현대해상, 위기 속에서도 실적 선방..."영업경쟁력 지속 강화"
현대해상, 위기 속에서도 실적 선방..."영업경쟁력 지속 강화"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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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영업익 개선으로 1Q 호실적
- 2분기부터 손해율 개선 기대감
- 영업경쟁력·내실경영 지속 강화

 

현대해상이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올리며 주목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악재 속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로 거둔 성과다. 

손해율도 개선되고 있는 만큼 더 공격적인 영업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데 따른 시너지도 기대된다.  

◆ 불황에도 1분기 양호한 실적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897억원이다.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4709억원, 영업이익은 1325억7900만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7.2%, 6.0% 늘었다. 

특히 보장성 신계약은 34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증가했다. 투자영업이익도 3500억원으로 17.3% 증가했다. 투자이익률도 3.61%로 0.3%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비해 보험 영업적자는 218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740억원 적자)보다 확대됐다.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이 높아진 탓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5.3%로 1.5%포인트, 장기보험은 87.6%로 0.8%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손해율은 86.3%로 1.1%포인트 올라갔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영업일 증가로 장기보험 손해율이 올랐고,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보상원가 상승 등으로 확대됐다"며 "다만 사업비율 안정화, 투자영업이익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 2분기부터 손해율 개선 전망

현대해상에 대한 2분기 전망도 밝다. 올해 자동차보험을 필두로 손해율이 개선돼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과잉진료 완화와 자동차 운행 감소가 손해율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또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았던 만큼 개선사이클 진입에 따른 수혜 폭도 클 것으로 보인다. 장기위험손해율도 개선될 수 있다. 

지속적인 실손보험료 현실화와 과잉진료 억제 등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 덕분에 장기위험손해율이 점진적으로 개선세를 보일 거란 전망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2분기에는 사업비율, 장기위험과 자동차 손해율 모두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도 사업비율과 자동차 손해율은 개선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특히 현대해상의 경우 자동차보험 비중이 높은 만큼 하반기 손해율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이번 실적을 통해 2분기 이후의 실적 개선 가시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 영업경쟁력·내실경영 지속 강화

올해 현대해상이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점도 실적에 긍정적이었다. 영업 경쟁력과 내실 경영을 더욱 강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조용일 사장은 영업전략 수립과 채널별 전략 기획 등을 전담한다. 이성재 부사장은 경영기획을 담당하면서 디지털 신기술 도입과 해외 신사업 시장 개척 등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보험산업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수익성도 저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두 대표는 이익 기반의 내실 있는 성장을 추진하고, 영업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또 손보업계가 실손보험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에 시달리는 만큼, 이런 부분들을 개선하고 장기 인보험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향후 장·단기적 GA채널 전략 방향과 관련해 손익 위주 상품 판매를 활성화하고, 경쟁사 수준의 영업 경쟁력을 유지할 방침이다. 최근 인력 효율화를 위해 희망퇴직도 단행했다. 2017년에 이어 3년 만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실적 악화에 대한 구조조정이 아닌,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인력 효율화 과정”이라며 “상대적으로 고연령·고직급 직원이 많아 희망퇴직으로 분위기를 쇄신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보험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낮아지면서 영업적자 폭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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