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김태오 DGB금융 회장, 해외진출과 혁신기술로 경쟁력 강화
[CEO돋보기]김태오 DGB금융 회장, 해외진출과 혁신기술로 경쟁력 강화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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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회장 '100년 그룹' 성장 속도 높인다
-신남방 네트워크 확대 · 차세대 뱅킹시스템 개발
-빅데이터 플랫폼 · BPR시스템 구축 · 오픈 API 사업 확대
-"지속 성장 위한 신수익원 발굴에 전력 다할 것"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DGB금융그룹)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이 신남방 시장 중심의 해외 진출과 혁신 기술 등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 사업 전반에 신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시스템을 대거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올해 창립 9주년을 맞은 DGB금융을 '글로벌 100년 그룹'으로 성장시키려는 김 회장의 목표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 신남방 네트워크 확대 · 차세대 뱅킹시스템 개발

18일 DGB금융에 따르면 김태오 회장은 신남방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와 전산시스템 고도화 등을 추진하면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DGB금융은 지난해 12월 예비인가를 획득한 대구은행 베트남 호찌민 지점 개점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규정 제정 등 운영에 필요한 준비를 끝냈고,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본인가 획득시 영업에 착수한다.

당초 대구은행 호찌민 지점은 올 3~4월경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본인가를 획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현지 상황에 변동이 생겨 승인 절차가 잠시 중단된 상태다.

따라서 DGB금융은 현재 현지 허가를 위한 사안들을 재점검하고, 운영 시스템 강화 등에 대한 추가 방안을 모색 중이다.

대구은행 호찌민 지점은 개점 이후 당행 거래 기업뿐만 아니라 베트남 전역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금융 활성화를 계획 중이다. 김 회장은 그룹 차원의 캄보디아 거점화 계획을 위한 작업에도 집중한다.

김 회장은 현재 캄보디아 현지법인 DGB특수은행을 통해 IT 통합구축업체 및 컨설팅 전문업체와의 협약을 체결했으며, 차세대 뱅킹시스템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이를 통해 해외 시장 확대를 넘어 차별화된 시스템을 통한 실질적인 영향력 제고를 이루겠다는 게 김 회장의 계획이다. 우선 Mobile C&C와의 사업 계약을 기반으로 차세대 뱅킹 시스템 개발 사업을 본격화한다.

특히 새로 도입될 영업과 업무지원시스템은 상업은행 전환 대비 전산 업무 범위 확장, 모바일 중심 디지털 플랫폼 확대 전환, 서비스 제공 방식 다양화에 따른 영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도록 했다.

컨설팅 전문업체 PWC와의 계약을 통해서는 시스템 구축을 위한 상세 요건 정의와 업무 표준 프로세스 정립에 집중한다.

개발 사업은 코어뱅킹 시스템, 정보계 시스템, 디지털 채널, 업무지원시스템, IT 인프라 구축 등 5개 분야다. 이 시스템은 2021년 2월 오픈을 목표로 개발되며, 2021년 4월까지 두 달간 안정화 기간을 거치게 된다.

김 회장의 캄보디아 거점화 계획은 DGB캐피탈을 통한 사업 확장을 통해서도 드러났다. DGB캐피탈은 지난 2월 현지 소액대출회사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캄캐피탈(Cam Capital Plc) 법인을 출범했다.

지난해 7월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DGB캐피탈은 최근 국내외 인허가와 관련된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김 회장은 인수 회사가 2015년부터 프놈펜에서 소액 담보대출 중심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던 현지법인이란 점을 반영해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사업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어 김 회장은 캄보디아 대출 전담 회사를 추가 인수하고, 포스트 베트남으로 불리는 미얀마로 시장을 넓히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지난해 미얀마 정부로부터 현지 소액대출 라이선스를 승인받아 DGB MFI 법인을 설립한 김 회장은 올해 MFI 법인 추가 개점을 추진한다.

이후 리스크가 크지 않은 범위 내에서 추가 해외 진출을 위한 국가와 업종 등을 적극 검토해 글로벌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한 발 더 다가설 계획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해외 네트워크 사업들은 대구은행의 상업은행 전환과 DGB금융의 안정적인 해외수익 창출, 성장 동력 등을 확보하도록 하는 주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부문을 지속 확장해 그룹의 새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는 게 회장님의 경영 철학인 만큼 코로나19 확산 조짐에 따른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DGB금융그룹)

◆ 빅데이터 플랫폼 · BPR시스템 구축 · 오픈API 사업 확대

김 회장은 언택트 시대 도래로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신기술 활용 사업도 적극 확대하려 한다. 최근 DGB대구은행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해 8월 개발에 착수한 뒤 시범 실시 기간을 거쳐 이달 정식 오픈했다.

특히 이번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는 고객 행동 분석을 통한 실시간 자동화 마케팅을 실현해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김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기존 통계 기반 시스템 대신 머신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해 은행 내부에 축적된 정형·비정형 데이터뿐만 아니라 외부의 기업정보, 공공 데이터 등을 한 번에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관리비용이 절감되도록 해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또 인공지능 상품추천 모형이 대고객 서비스에 적용되도록 했다.

비대면 채널 이용 고객의 거래 패턴과 행동 정보 분석이 가능하도록 해 실시간 마케팅과 고객 디지털 경험 개선을 실현하는 데 집중한 것이다.

이어 플랫폼 내 별도의 분석용 서버를 구축해 기존의 분석 프로그램인 SAS, R, 파이썬 등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도록 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각화 솔루션을 도입한 것도 DGB대구은행 빅데이터 플랫폼의 특징이다. 김 회장은 한 번 더 신기술 활용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현재 DGB대구은행은 ‘로보 어드바이져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고객 누구나 빅데이터와 AI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고객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어 전국화 고객 기반 마련을 위한 금융서비스가 가능하도록 AI 챗봇도 조만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사실 김 회장의 혁신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를 위해 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 업무지원)시스템 전면 재구축에 착수했다. 급격히 변하는 은행권 영업환경과 조직체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다.

신영업 체계에 대비한 유연한 조직 구축과 변화하는 근무 형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개선으로, 전례 없는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BPR시스템 재구축은 미래 영업환경 대응, 업무 프로세스 혁신, IT 지원체계 강화의 세 가지 방향으로 실시됐다.

먼저 고도화 사업 수행을 위해 관련 사업자로 ㈜LG CNS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컨설팅(PwC)을 선정해 내년 2월 오픈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어 비대면 서비스 확대에 따른 전자문서 처리 및 후속 업무 프로세스 표준화와 로보틱스 프로세스 자동화(RPA) 적용 확대 등을 추진한다.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사용자 화면과 업무 프로세스도 개선한다.

카드 영업 활성화 7대 과제 반영 등 각종 업무 효율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도 꾀한다. IT 지원체계 강화를 통해 전산 인프라 확충과 지원 확대를 추진, 장애 요인 해소와 안정적인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김 회장은 타업종과의 제휴를 통한 디지털 사업영역 확장에도 지속 나선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3월 구축한 오픈 API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DGB대구은행, 하이투자증권, DGB생명, DGB캐피탈 4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구축한 API 플랫폼을 통해 계열사 특화 API뿐만 아니라 계열사 간 서비스를 연계한 패키지형 API를 제공한다.

김 회장이 오픈 API 플랫폼을 활용해 추진한 첫 연계 사업은 토스(TOSS)와의 협업이다. 이어 DGB금융의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피움 랩(FIUM LAB)과의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핀테크 기업과 개발자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서비스와 의견을 상호 반영해 선순환 핀테크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IT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 기업과도 활발한 교류를 진행해 DGB금융 연계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테스트, API 활용 금융서비스 등의 혁신 금융서비스 성장을 추진하려는 것이다.

신기술을 활용한 프로세스와 상품서비스 개선을 통한 고객 편의성 증대에도 집중한다. 이에 더해 디지털 전용 금융상품 출시와 기업금융 분야 디지털 고도화 등을 추진해 특화 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데이터 3법 개정으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마이데이터 산업도 활성화한다. 마이데이터 산업을 도입하고, AI를 활용한 자산관리서비스와 혁신금융서비스를 시행해 디지털 분야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서울사무소를 개설해 수도권 내 부족한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전국의 모든 고객이 IM뱅크와 DGB대구은행의 맞춤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와 마케팅도 강화한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예측하지 못할 만큼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서 생존과 지속 성장을 보장받기 위해 신수익원 발굴을 위해 디지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 선도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고양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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