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안동일 사장, 코로나19 사태 돌파 위한 체질개선 서두른다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 코로나19 사태 돌파 위한 체질개선 서두른다
  • 이정현 기자
  • 승인 202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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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엔터프라이즈' 도입으로 원가 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확보
- 성과 혁신·설비 강건화·솔선 수범 등 3개 부문의 혁신 과제 주문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위기에 처한 국내 철강업체들이 신사업 관련 투자는 물론 원가 절감, 비핵심성 자산 매각 등 다각도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무역 규제와 유가 등 대외변수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변신이다.

현대제철도 안동일 사장의 지휘아래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코로나19 사태를 돌파하기 위한 체질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스마트엔터프라이즈’ 도입으로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술력과 품질수준을 세계 수준으로 높이는 한편 혁신을 통한 설비 효율화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팩토리'를 넘어 '스마트엔터프라이즈'로

현대제철은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오래전에 '스마트팩토리' 공정을 도입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존 스마트팩토리에서 한발 더 나아간 '스마트엔터프라이즈'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가 기존 제조·생산 부문의 고도화에 초점이 맞춰줘 있다면 스마트엔터프라이즈는 제조·생산뿐 아니라 시스템·인프라를 비롯한 프로세스 전 부문에 걸친 스마트 매니지먼트까지 구축하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올해 초 프로세스와 시스템, 인프라 부문의 스마트 매니지먼트를 실행하는 프로세스 혁신 TFT를 사장 직속으로 전진 배치했다.

현대제철은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엔터프라이즈를 실현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제철은 서울 강남대로 서초사옥 등 자산을 매각해 현금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미래 먹을거리 확보와 체질 개선으로 수익성을 높이려는 의도에서다.

 

◆‘혁신의 시작은 작은 개선으로부터’

현대제철은 최근 제철소 가동 10주년을 맞아 철강산업 본원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에 나섰다. ‘혁신의 시작은 작은 개선으로부터’라는 슬로건 아래 이번 혁신제도를 ‘HIT(Hyundai steel : Innovation Together)’로 이름 지었다.

안동일 사장은 이와 관련, “장치 산업의 미래는 설비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와 설비 강건화가 핵심”이라며 최근 임직원 대상의 영상메시지를 통해 이를 달성하기 위한 3개 부문의 구체적인 혁신 방향을 발표했다.

첫 번째로 제시한 전사혁신 활동은 성과혁신 활동이다. 조직 내부에 존재하는 모든 낭비요소와 문제점을 찾아내고 이를 과제화하여 개선함으로써 근원적으로는 회사를 건강하게 만들고 가시적으로는 재무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는 설비 강건화 활동이다. 대표적인 장치산업인 철강업의 경우 설비에 의해 안전·품질·생산의 결과가 좌우되는 특성상 설비의 성능을 저하시키는 인적·물적 불합리 요소를 발굴하는 한편 이에 대한 근원적 개선을 통해 설비 성능을 복원한다는 방침이다.

세 번째는 솔선 격려 활동이다. 전사 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임원과 관리자 및 선임자들의 솔선수범이 우선돼야 한다는 인식 아래, 임원·관리자를 포함한 선임자들이 진정성 있는 자세로 혁신활동에 앞장서고 직원들의 혁신활동을 격려함으로써 신바람 나는 회사 분위기를 만들어 가자는 활동이다.

안동일 사장은 이 같은 혁신활동의 배경에 대해 “지난 수년간 심화되어 온 철강업계의 침체 기조에 더해 코로나19라는 복병까지 겹치며 전례 없는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전사적 혁신활동만이 회사의 미래와 새로운 철강업을 선도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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