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1원 내린 달러당 1225.3원에 거래를 마쳤다.
7.9원 하락한 1224.5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122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1220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속도가 난 것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Moderna) 등 8개 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 시험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모더나’는 성인 남녀 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후보 'mRNA-1273' 1차 임상시험 결과 참가자 전원에서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유럽연합(EU)이 조만간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조건부 판매 승인을 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도 크게 올랐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모두 3% 넘게 오르며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3.50포인트(2.25%) 오른 1980.61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니케이225,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무역전쟁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글로벌 금융시장 내 잔존한다는 것은 환율의 추가 하락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