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사업투자조합·중기특화 증권사로 활약
-해외시장 진출 등 신성장 동력 육성에 적극적
'새내기 증권주'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꾸준히 수익성을 개선시키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려 7년 연속 흑지를 기록 중이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지난 2007년 이후 12년만에 국내 증시에 입성해 주목받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으로 급락했던 주가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금융에 특화된 점도 이 증권사의 강점이다.
◆ 7년 연속 흑자 기록하는 알짜 증권사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3억8508만원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매출액은 2178억2592만원, 당기순이익은 64억3979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0.9%, 13.7% 늘었다. 회사 측은 “영업실적 증대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13년 이후 7년 연속 흑자를 기록해 더욱 눈길을 끈다. 2001년 설립된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전신은 코리아RB증권이다.
2013년 1월 현 최대주주인 케이엔케이드림PEF가 경영권을 인수했고, 기동호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사명이 코리아에셋투자증권으로 바뀌었다.
회사는 기 대표 취임 첫해인 2013년 14억7594만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청신호를 밝혔다. 이후 흑자 기조를 이어오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기업금융에 특화된 새내기 증권주
또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무려 12년 만의 증권주 상장이었다. 공모가는 1만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주가 흐름은 좋지 않았다. 3월 31일 종가 기준 5430원까지 떨어졌다. 그래도 회사 성장세와 맞물려 주가는 전날 기준 7080원까지 회복됐다. 3월말 대비 30%나 오른 것이다.
기업금융에 특화된 사업성도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강점으로 꼽힌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증권사 최초로 따낸 데 이어 지정감사 적용, 중기특화 지정 1호 증권사의 타이틀도 갖고 있다.
또 글로벌 경쟁력 확대의 일환으로 2014년 해외 대체투자펀드 자금모집 대리 업무에도 진입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이 업무를 시작한 뒤 지금까지 30억 달러 이상의 누적 매출을 달성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증시 상장을 계기로 베트남 등 동남아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앞으로 사업 범위, 진출 방식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및 신재생에너지 IB분야의 특화 경쟁력, 채권매매 역량, 글로벌 대체투자상품 매출 확대, 헤지펀드·신기술사업투자조합 운용 등이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강점"이라고 밝혔다.
◆ 기동호 대표의 강한 소신과 추진력
기동호 대표의 강한 소신과 리더십도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성장 비결이다. 그는 2013년부터 중소·벤처기업 지원에 심혈을 기울였다. 당초 크라우드펀딩 관련 전담 조직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해왔다.
선제적으로 벤처금융 역할에 나선 덕분에 2016년부터 현재까지 금융위원회로부터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로 지정됐다.
중소 및 벤처기업 자금조달 분야에 대한 업무영역을 확대해 3년 간 총 7500억원 규모의 중소벤처 기업금융 실적을 달성하며, 미래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기 대표는 헤지펀드,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의 분야를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우수한 펀드 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신사업 출범 3년 만에 운용자산은 이미 3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공모 성적에서도 기 대표의 역량이 입증됐다.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1만원을 확정했다. 공모 희망가 범위인 8000원~1만원 밴드의 상단을 기록한 것이다.
또 1026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은 945.66 대 1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기 대표의 차별화된 영업전략이 그동안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성장세를 이끌었고, 공모 흥행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