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IBK창공’으로 창업생태계 활성화 한다…“500개 스타트업 육성”
기업은행 ‘IBK창공’으로 창업생태계 활성화 한다…“500개 스타트업 육성”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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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창공 육성기업 182개사 · 금융지원 900억원 훌쩍 넘어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 중소기업은행 노하우 적용
-억대 투자 유치 성사 · 해외 판로개척 지원

IBK기업은행(은행장 윤종원)이 올해도 중소기업의 동반자 금융 역할을 적극적으로 실천한다. 첫 시작으로 금융권 최초로 창업의 전과정을 지원하는 창업육성플랫폼 IBK창공을 앞세웠다.

성장금융 역량을 강화해 급격히 변화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혁신 기술을 보유한 성장 가능성 높은 미래 잠재고객을 발굴할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정책금융기관 역할을 확립한다. 차별화된 창업육성플랫폼을 지속 발전시켜 건전한 창업생태계를 조성하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2022년까지 500개의 창업기업을 육성하는 게 제1의 목표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서울 구로에 위치한 창업육성플랫폼 ‘IBK창공 구로’를 방문한 모습. (사진제공=IBK기업은행)

◆ IBK창공 육성기업 182개사 · 금융지원 900억원 이상 

1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IBK창공이 대표적인 중소기업 지원 금융으로 주목받고 있다. IBK창공은 지난 2017년 기업은행이 구축한 창업육성플랫폼이다.

보다 활력 있는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고 국가 경제의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데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창설됐다.

이를 통해 기업은행은 창업기업에 투자와 융자 등의 금융 지원을 비롯해 사무 공간 제공, 경영 컨설팅, 판로 개척 등의 비금융 서비스까지 전적으로 지원한다.

기업은행이 IBK창공을 통해 지원한 육성기업은 총 182개사다. 4월 말 기준으로 총 921억원의 금융 지원과 2000건에 달하는 멘토링‧컨설팅‧IR 등 비금융 지원을 실행했다.

올해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은 더욱 체계화될 전망이다. 연초 기업은행은 마포·구로·부산 세 곳의 육성기업을 동시에 선발하고 육성하는 ‘통합 학기제’를 도입했다. 각 센터 간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또 IBK창공별로 상이했던 기업육성 일정과 기업 선발 시기를 일원화했다. 프로그램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IBK창공 육성기업 선발시기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해 홍보 효과와 인지도를 높일 수도 있다.

현재 기업은행은 올해 선발한 63개 혁신 창업기업에 5개월 간의 창업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선발 기업은 소재·부품·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기술력과 차별화된 시장성을 보유한 7년 미만 창업기업들이다.

총 569개 기업이 지원해 9.5대 1의 경쟁률을 뚫은 IBK창공 기업들은 집중 육성 기간 이후에도 데모데이, 후속 투자 등의 체계적인 관리를 받는다.

이어 기업은행은 졸업 창업기업을 IBK창공 패밀리로 선정해 구체화된 네트워크와 정기적인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창업기업들의 지속 성장을 독려하기 위한 방안이다.

IBK창공 마포, 구로, 부산을 안정적으로 자리잡도록 하고 창업육성플랫폼으로 고도화 한다. 이어 스타트업 분포, 지역별 창업생태계 특징 및 입주 공간, 창업 관련 인프라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분석한다.

창공의 국내외 추가 개소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500여개의 창업기업을 육성하는 게 목표다. 궁극적으로는 잠재적 우량기업을 조기 발굴해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기업은행은 IBK창공을 혁신기업을 키워내는 주체로 이끌어 스타트업과 은행의 동반성장을 촉진하는 윈윈 모델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IBK창공의 성장모델을 확산시키고 창의력과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가에게 모험자본을 충분히 공급하겠다는 것이 윤 행장님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행이 중소기업의 유일한 동반자 금융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혁신 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 넓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 중소기업은행 노하우 적용

IBK창공이 국내 대표 창업육성플랫폼이 된 배경으로 차별성을 꼽을 수 있다. IBK창공은 금융권 최초로 창업 전과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소액 투자부터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 그리고 후속 투자까지 지원한다. 생애주기별 지원으로 창업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는 기업은행의 동반자 금융 정신이 반영됐다.

IBK창공의 역할은 자금공급자나 금융조력자를 뛰어넘는다. 정책금융기관의 공공성에 시장 엑셀러레이터와 협업을 더해 신뢰와 유연성을 동시에 잡는다. 이를 통해 기업의 생애주기 전반에 능동적으로 관여한다.

괄목할만한 점은 기업은행의 고유성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중소기업은행이라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업은행은 59년간 중소기업 활동 지원을 진행하며 노하우와 역량, 네트워크를 축적해 온 은행이다.

이를 창업기업 성장에 밑거름으로 사용한다는 점은 기업은행만의 특수성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기업은행은 혁신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자체 개발 시스템을 구축해 비즈니스 모델 특허까지 취득했다.

금융권 최초 사례다. 해당 시스템은 창업 초기기업 진단에 필요한 벤치마킹 대상을 선정하고 상호 비교분석 등을 추진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를 통해 웹사이트에 분산돼 있는 광범위한 정보를 웹 크롤링 기술을 기반으로 수집한다. 쉽게 말해 정량화된 가치평가를 통해 개별 기업에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창업기업 육성 프로그램들이 가지는 한계를 탈피하기 위한 기업은행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이전 프로그램들은 초기기업에 대한 진단 미흡과 획일화된 평가체계 등으로 기업 지원에 한계를 갖고 있었다.

기업은행은 기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창업기업과 유사한 벤치마킹 대상 기업을 선정하고, 평가항목별로 비교를 해 창업기업에 대한 정확한 기업 가치 평가가 이뤄지도록 했다.

이에 맞춰 벤치마킹 대상 기업과 창업기업 사이의 기술적 차별성, 시장 경쟁력 및 사업 추진력 차이 등을 분석하고 각 창업기업들에게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제공되도록 지원했다.

이 같은 독자적인 시스템이 각 기업에 최적화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는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특허청의 인정을 이끌 수 있었다.

2019 IBK창공 마포 3기 데모데이에서 창업기업 대표가 투자유치를 위한 기업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IBK기업은행)

◆ 억대 투자 유치 성사 · 해외 판로개척 지원

국내 스타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고민과 실행을 지속하다 보니 성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IBK창공 입주 기업 가운데 성공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마스크팩 제조사 어거스트텐은 2018년 10월 IBK창공 구로에 이주한 뒤 기업은행과 엑셀러레이터로부터 2억5000만원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롯데, 현대, 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에 순차적으로 납품 중이다.

또 이 기업은 기업은행이 해외 IR을 통한 판로개척을 지원함으로써 중국에 60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의 수출계약과 크로아티아, 프랑스 등과 해외 판로개척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

프리미엄 자전거 인증 중고거래 플랫폼 운영사 라이트브라더스는 창공 기업 참여 이후 총 6억7000만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BNK캐피탈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프리미엄 자전거 운용리스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창업 2년 만에 10억원에 달하는 매출에 다가서는 성과를 이뤘다.

올해에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매년 선정하는 2020년 아시아 30세 이하 글로벌 리더 300인에 IBK창공 기업 대표들이 선정돼 주목받았다.

해양 혁신 기술 ‘다이브로이드 미니’를 개발하고 있는 김정일 아티슨앤오션 대표와 식자재 커머스 분야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공경율 푸드팡 대표가 주인공이다.

기업은행은 잠재력이 큰 창업기업을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다음 달 IBK창공 2020년 상반기 온라인 데모데이를 개최해 기업의 투자유치 기회를 넓힌다.

코로나19 전염과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될 데모데이는 사전에 촬영한 영상을 주요 벤처캐피털, 엑셀러레이터, 기관투자자, 스타트업 유관기관 관계자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특히 투자자의 피드백에 신속하게 대응해 비대면 소통으로 인한 제약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한다. 이후 현재 모집 중인 2020년 하반기 혁신 창업기업 60개사를 선발하고 실질적인 육성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종합 대응 방안도 마련 중이다. 먼저 주기적인 방역, 마스크 및 손 소독제 비치, 예방수칙 부착 등을 통해 철저한 방역체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IBK창공 기업과 졸업 기업에 대한 지원도 빠지지 않는다. 기업별 애로사항을 파악해 특별지원자금과 투자 연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비대면 채널도 확대한다. 육성기업에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비대면 채널을 적극 활용한다. 화상통화를 통해 실시간 개별 컨설팅 및 멘토링, 공통교육 서비스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IR 영상, 기업소개 자료를 제작해 외부 VC 등과 공유함으로써 투자유치 기회로 활용한다. IBK창공 담당자도 2~3일 간격으로 유선, 이메일, 메신저 등을 활용해 기업별 이슈 사항을 파악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도 창업기업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성장, 재도약, 선순환을 뒷받침하는 데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중소기업과 함께하며 구축한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로 나아가는 데 거쳐야 하는 발판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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