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국화로 지능형CCTV 수혜가 본격화되나
탈중국화로 지능형CCTV 수혜가 본격화되나
  • 김경욱 기자
  • 승인 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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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CCTV 대표주자인 아이디스(143160)가 3월 중순 이후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3월 19일 10,900원의 저점을 찍은 후 5월 29일에 27,700원으로 마감함으로써 154퍼센트나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와, 이를 둘러싼 미중분쟁으로 지능형CCTV가 수혜업종으로 새로이 부각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글로벌 CCTV시장은 한국이 지배했다. 30여개의 CCTV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호령했으나 이후 중국이 가격에다 기술력까지 갖추면서 밀리기 시작했다. 현재는 하이크비젼, 다후아 등이 세계 1, 2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40퍼센트를 넘어서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NDAA(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 : 국방수권법)을 제정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NDAA의 통과로 2019년 8월부터 미국의 공공기관에 중국산CCTV 설치가 금지되었고, 미국은 호주, 이탈리아 등 동맹국들에게도 이를 권고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은 탈중국화, 글로벌 공급체인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고, 영국 등 동맹국들이 이에 동조하면서 탈중국화 분위기는 확산되고 있다.

NDAA가 발효되면서 이미 국내기업들의 수혜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표] 지능형 CCTV업체 2020년 1분기 실적 (단위 : 억)
[표] 지능형 CCTV업체 2020년 1분기 실적 (단위 : 억)

지능형CCTV사업을 영위하는 상장사는 3개가 있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시큐리티사업부에 포함되어 있다.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는 업체는 아이디스인데, 작년 4분기부터 성장세로 진입하더니 올 1분기에는 매출액이 50%나 급증하고 있다. ITX엠투엠 또한 매출액이 작년 3분기 71억을 저점으로 증가세로 진입하고 있으며, 2018년에 11%나 감소했던 매출이 2019년에는 15%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능형CCTV업계는 코로나19가 재도약의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의 이미지가 추락하며 배척 분위기에다 미국의 탈중국화 추진이 각국으로부터 호응을 얻으면서 한국의 지능형 CCTV가 반사이익을 누리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수가 되면서 첨단 인공지능(AI) 기능을 보유한 지능형 CCTV 수요가 급격히 요구되며 국내 업체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ITX엠투엠의 경우 이달부터 유럽의 대형 마트 체인점인 ADLI 천여 곳에 AI박스를 공급한다. 기존 CCTV에 AI박스를 연동할 경우 이상 체온인 사람을 선별하고, 마스크 미착용자를 감지하며, 2m 이내 근접할 경우 경고음을 주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기존 CCTV가 없을 경우 ITX엠투엠의 IP 카메라와 연동하여20여개의 AI 기능을 묶은, ‘코로나19 패키지’ 제품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박상열 ITX엠투엠 대표는 “한국 AI CCTV 기술력을 통해 새로운 방법의 ‘K방역’을 개척하고 있다. 현재 유럽지역 2~3개 유통체인회사와 논의 중이며, 최근 문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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