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슈펙트’ 첫 국산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렘데시비르'보다 효능 우월
일양약품 ‘슈펙트’ 첫 국산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렘데시비르'보다 효능 우월
  • 김효선 기자
  • 승인 2020.06.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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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유효성 인정 임상 3상 승인…다른 후보 물질보다 상용화 가능성 커

일양약품(대표 김동연) ‘슈펙트’가 ‘렘데시비르’에 대적할 최초의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될지 관심을 모은다. 

◆ '슈펙트' 첫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가능성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미국 길리어드사의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정받은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도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러시아 정부로부터 유효성을 인정받아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3상 승인을 받은 일양약품 ‘슈펙트’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한 신약이 해외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건 처음이다. 따라서 '슈펙트'는 다른 제약사의 개발 물질에 앞서 국산 코로나19 치료제로 첫 상용화 될 가능성이 크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현재 임상3상 승인을 받았고, 임상약 수입 허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임상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 '렘데시비르'보다 우월한 효능 확인

'슈펙트'는 백혈병 치료제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생물안전센터내 BSL-3 시설에서 in vitro(시험관내 시험) 결과  48시간 내 대조군 대비 70%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소효과를 보였다.

또 HIV 치료제 '칼레트라',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독감치료제 '아비간'에 비해 우월한 효능을 확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안정성이 입증 된 '약물 재창출'을 통한 임상3상 승인이어서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 '슈펙트' 임상시험은 러시아 및 인접국 벨라루스 11개 기관에서 145명 경증, 중증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2주간 투약 후 슈펙트의 치료효과 유의성을 확인하게 된다. 일양약품은 러시아 임상에 대비해 임상 샘플 제조를 완료했고, 임상을 진행할 러시아 제약업계 1위 기업인 알팜사에 이달 초 보낸 상태다.

◆ 여유있는 물량과 낮은 가격도 경쟁력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환자 중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에게 적용할 경우 이환 기간(병에 걸린 기간)을 어느 정도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승인을 받은데 이어 대만에서는 조건부 허가를 받아 세계적으로 '귀한 몸'이 됐다. 슈펙트 역시 우월한 효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중요한 건 2차 대유행이 생겼을 때 사용할 물량을 확보하는 일이다. 특히 국내에서 얼마나 물량을 확보 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심사다.

일양약품 측은 "슈펙트는 수요에 따라 생산이 이뤄지고 있어 물량 확보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매출액은 2018년 62억원, 2019년 70억원으로 매출량 만큼의 물량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인 백혈병 치료제 가운데 가장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도 '슈펙트'의 경쟁력이다. 렘데시비르의 치료제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아 '슈펙트'의 가격 경쟁력은 더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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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열 2020-06-15 12:37:02
기자님. 6월 초에 슈펙트를 러시아로 보냈는지 여부에 대해, 일간 스포츠에서는 못 보냈다고 12일에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사항에 대해 재취재 등을 통해 사실 관계 확인해달라고 메일 보냈는데... 답장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