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반값 명품' 열리자마자 품절..."온라인 명품 대란"
신세계인터내셔날, '반값 명품' 열리자마자 품절..."온라인 명품 대란"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0.0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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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쌓인 면세품 재고가 3일 온라인에 풀리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3일 오전 10시 시작된 면세 재고품 판매 행사는 판매 시작 20여분 전부터 사람이 몰려 사이트가 일부 마비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평소 대비 20배 이상 트래픽 증가를 예상하고 서버를 증설했지만, 15만명이 동시 접속하면서 서버가 중간 중간 다운됐다.

10시에 판매가 시작된 이후에도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모두 접속이 중단됐다. 20분이 지난 이후부터 접속이 원활해졌지만 인기 상품은 일부 품절된 상태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평소 대비 20배 이상 트래픽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서버를 증설했는데, 하루 평균 트래픽인 20만명에 가까운 15만명이 오전 10시께 동시 접속하면서 서버가 다운됐다"고 했다.

신세계면세점 재고 중 1차로 공개된 브랜드는 발렌시아가·보테가베네타·생로랑·발렌티노 등 4개 브랜드다. 

젊은 층에게 인기 있는 명품 브랜드를 백화점 정상가 대비 10~50% 할인된 가격으로 내놨다. 상품 수는 브랜드별로 10~70여개로, 200여개 상품이 올라왔다. 판매 시작 1시간이 안돼 △생로랑 루루 모노그램 미디움 체인 숄더백(204만4000원) △발렌시아가 익스플로러 파우치 스트랩(51만2000원) △발렌티노 로고 리본 크로스백(143만5000원)이 품절됐다.

국내에서 면세품을 일반 내국인에게 판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이 끊기자 정부는 면세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재고 면세품의 내수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6개월 이상 장기 재고가 대상이며, 오는 10월29일까지 판매가 허용된다. 판매 가격은 수입 통관 절차 등 세금이 포함된 원가에 물류비, 상품화 작업비, 카드 수수료 등을 포함해 책정했다. 600달러 면세 한도나 5000달러 구매 한도도 적용되지 않는다. 모든 제품 판매는 예약 판매로 진행된다. 통관 절차를 밟은 뒤 물건을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

 

 

한편, 이날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이 오전 9시부터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를 시작했다. '지방시'와 '펜디' 등 명품 브랜드 제품을 백화점 정상 판매 가격 대비 최대 47% 할인 판매하는 '슬기로운 명품쇼핑' 기획전을 시작했다. 지방시 42종과 펜디 43종 등 총 85종이 판매대상이다. SSG닷컴은 매주 순차적으로 브랜드를 변경해 면세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신세계를 시작으로 주요 면세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해 재고 면세품 할인 행사에 나서게 된다. 롯데면세점은 26일부터 면세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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