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공회장 후보 인터뷰]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 "회계법인 간 상생발전 이끌겠다"
[한공회장 후보 인터뷰]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 "회계법인 간 상생발전 이끌겠다"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 한공회 이사, 감사, 선출부회장직 수행 이력... 업계 장수 CEO
- "대·중·소형 법인 간 상생발전 도모할 것"
- 외부감사 관련 규정들을 통합 및 정비... 회계법인 설립요건 완화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이사 [사진=신한회계법인]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이사 [사진=신한회계법인]

# 6월 17일 제 44대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가 진행된다. 공인회계사회는 총 2만1777명의 회원을 거느린 거대 단체로, 회계사들의 회비로 운영된다.

회장은 회계사 면허를 가진 회원들의 투표로 선출된다. 이번 선거에는 채이배 민생당 의원을 비롯해 황인태 교수, 정민근 안진회계법인 부회장,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회장이 출마했다.

역대 최다인 5명의 후보자들이 출마해 어느 때보다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인터뷰를 통해 각 후보자의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우리 회계업계의 외부 환경이 이제 어느 정도 정비됐으나 대형, 중형, 소형 법인 그리고 감사반 회원들의 상생발전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그동안 우리가 이룬 성과마저도 물거품이 될 수 있습니다."

3일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이사가 팍스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강조한 말이다. 그는 "이런 문제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껴 외람되지만 이번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선거를 통해 대·중·소형 법인 간 상생발전 이끌겠다는 목표를 전면에 내세웠다. 최 대표는 2018년 11월 1일 시행된 신외감법에 대해 외감법 제정 이후 가장 큰 개혁으로 평가했다. 

그는 "신외감법을 통해 감사인의 독립성 강화와 보수 현실화란 회계업계의 희망이 일부 이뤄졌다"며 "하지만 그 과정에서 소외되거나 불이익을 받은 회원들도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인회계사로 35년, 1999년 이후 한공회 이사, 감사, 선출부회장직을 수행한 경험한 이력을 갖고 있다. 2005년부터 신한회계법인 대표를 맡아왔으며 회계업계에서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특히 중견회계법인이 '빅4' 법인과 경쟁할 수 있도록 균형발전을 이루는 데 앞장서왔다. 그리고 이를 위해 업무확대, 조정 및 법인설립요건 완화를 통한 회원들의 상생발전 토대를 구축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최 대표는 “산재돼 있거나 미비한 외감법 대상 외 비영리기관, 공익법인 등에 대한 외부감사 관련 규정들을 통합, 정비하고 외부감사가 필요하지만 외부감사 관련 법규가 미비한 업역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대상과 회원들의 역량을 매칭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최소인원 10명인 회계법인 설립요건을 더욱 완화해 회원들의 상생발전을 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감사품질과 평가기준을 현실화할 방침이다. 주권상장법인감사인 등록기준 중 감사품질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평가기준을 현실화하려는 것이다. 

최 대표는 “현행 주권상장법인 감사인 등록기준 중 일부는 감사품질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거나 추상적인 것이어서 실제 적용 시 평가주체의 주관이 개입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로 인해 피평가자인 회계법인들이 아주 불안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객관성과 현실적용 가능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평가기준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감사인의 손해배상책임 제척기간, 과징금 등의 과도한 규제를 형평에 맞게 조정하고 획일화된 표준감사시간을 업종특성에 따라 세분화 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현행 표준감사시간은 감사대상기업의 상장여부 및 자산규모를 기준으로 정해져 있어 업종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표준감사시간 산정과 감사절차지시서를 업종의 특성 등 다양한 요소들을 반영해 현실화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장기적인 수요예측을 통한 공인회계사 합격자수 결정 △한공익기여 확대를 통해 공인회계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제고 △감사반 및 중소법인 회원에 대한 한공회 차원의 연구 및 지원기능 강화 △한공회 업무합리화를 통한 회원들의 회비부담 경감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지금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우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필사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우리도 기업과 국가의 발전에 함께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공회 회장에 당선된다면 우선 우리 조직의 모든 계층 간, 나아가 중앙과 지방회원의 균형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