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단독대표 체제로 바꾼 뒤 글로벌 강화
유안타증권, 단독대표 체제로 바꾼 뒤 글로벌 강화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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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밍쩡 대표 단독 체제로 변경...글로벌 사업 강화
꾸준한 자사주 매입..."주가 부양·책임 경영"
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진=유안타증권]
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진=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이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경영체제를 변경 후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및 신규 서비스출시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 6년만에 경영체제 변경..."글로벌 영역 확대"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안타증권은 경영체제를 바꾸면서, 글로벌 영역을 확대하는 데 더욱 집중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3월 서명석·궈밍쩡 공동대표 체제에서 궈밍쩡 단독대표로 경영 틀을 바꿨다. 옛 동양증권이 2014년 유안타그룹에 인수되고, 사명을 유안타증권으로 바꾼지 6년 만의 경영체제 변경이다.

투자금융(IB) 전문가인 궈밍쩡 대표는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강점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화권 비즈니스 확대 등을 위한 해외투자에 적극적이다.

유안타그룹은 한국 유안타증권을 유안타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핵심계열사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유안타증권은 캄보디아 상업은행 아클레다은행의 기업공개(IPO)를 주관했고, 지난 25일 현지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시켰다.

아클레다은행은 지난해 기준 총자산 61억8000만 달러(약7조6100억원)인 캄보디아 최대 상업은행이다. 유안타증권은 캄보디아에 진출한 한국 유일의 증권사다. 현지 상장 기업 절반이 유안타증권의 손을 거쳤다는 점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유안타증권의 이름을 알렸다.

유안타증권은 해외주식 서비스도 대거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미국 주식 시간외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주식 중개 서비스 국가들을 늘리며 해외사업에 본격 나섰다.

최근에는 베트남 주식 거래 서비스를 개설하는 등 다양한 글로벌 상품을 출시하며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사진=유안타증권]
[사진=유안타증권]

◆ 대만 유안타, 자사주 매입으로 경영권 강화

유안타증권은 경영권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일 유안타증권은 최대주주 유안타증권아시아파이낸셜서비스(Yuanta Securities Asia Financial Services Limited)가 보통주 2만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매수로 유안타증권아시아파이낸셜서비스의 지분율은 53.44%가 됐다. 특히 대만 유안타그룹은 지난해 8월부터 꾸준히 유안타증권의 지분을 늘리고 있다.

유안타증권아시아파이낸셜서비스는 지난해 8월부터 이달 27일까지 유안타증권 보통주 450만1081주를 장내매수했다. 지난해 8월부터 145차례 유안타증권 주식을 사들였다.

유안타증권 대주주의 지분 매입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주가부양을 통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유안타증권의 캄보디아 및 베트남 진출이 한국 유안타증권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한국 유안타증권은 해외사업 확대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아시아파이낸셜서비스는 대만 유안타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한 곳으로, 한국 유안타증권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의 헤드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유안타증권 측은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매각설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안타증권은 현재 시장가치가 기업의 가치나 성장 가능성에 비해 저평가돼있다는 판단에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매각 대상회사를 두고 대주주가 지분을 늘리는 경우는 드물어 현재로서 매각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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