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3세대 신생혈관억제 항암제 임상 1상서 부분관해 3건 확인
에이비엘바이오, 3세대 신생혈관억제 항암제 임상 1상서 부분관해 3건 확인
  • 김효선 기자
  • 승인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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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대표 이상훈)가 자사의 이중항체 항암제 ABL001의 단독요법 1상 임상시험 중, 말기 위암과 대장암 환자에서 종양 크기가 30%이상 감소하는 부분관해(Partial Response) 를 3건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임상시험은 모든 표준치료요법이 실패했거나 혹은 재발해 다른 표준치료법이 없고 질병의 진행이 빠른 암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해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에이비엘바이오는 현재 진행중인 ABL001 단독요법 임상시험(2020.05.30 기준)에서 객관적 반응률(ORR)은 12%, 질병 조절률(DCR)은 72%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참고로 1세대 블록버스터 항암치료제 아바스틴의 경우 단독요법 1상 임상시험에서 객관적 반응률은 0%였으나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해 다양한 암종에서의 임상개발 끝에 최종 판매 승인된 바 있다.

또한, 부분관해를 보인 3명 모두 주요 생체표지자(Biomarker)로 추측되는 DLL4를 종양조직에서 강하게 발현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에이비엘바이오는 종양조직에서 DLL4 발현과 ABL001의 치료 효능과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DLL4가 발현되는 환자를 선별해 ABL001의 치료 효능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ABL001은 에이비엘바이오의 플랫폼 기술 ‘Grabody’가 적용된 이중항체로서, 1세대 블록버스터 치료제인 아바스틴의 내성을 보완하기 위해 암세포 신생혈관 억제 항원인 VEGF와 DLL4를 동시에 타깃하고 있다.

특히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플랫폼인 ‘Grabody-T’ 및 ‘Grabody-I’를 비롯해 BBB(Blood Brain Barrier, 혈액뇌관문) 셔틀을 탑재한 ‘Grabody-B’ 등에 대해 글로벌 빅파마들이 관심을 보이며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도 보인다.

이와 함께 회사 관계자는 “다른 암종 대비 예후가 좋지 않은 위암 환자를 포함해 부분관해가 3건이나 확인되는 등 ABL001의 우수한 효능 및 내약성을 입증시켜 줄 수 있는 중간결과”라면서 “앞으로 추가적인 부분관해 사례가 더 도출되어 ABL001이 국내 기업이 개발한 이중항체로서는 최초로 상용화 될 수 있는 항암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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