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지역경제 살리기에 올인…“49조 성장동력은 지역 기반”
경남은행, 지역경제 살리기에 올인…“49조 성장동력은 지역 기반”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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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경남은행 지역경제 살리기 프로젝트 · 1조원 금융지원
-지역경제 생태계 활성화 집중…“스타트업부터 중소기업까지”
황윤철 BNK경남은행장. (사진제공=BNK경남은행)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BNK경남은행이 지역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다한다. 자본금 3억원으로 첫발을 뗀 경남은행은 총자산 49조원에 육박하는 지역 대표은행으로 성장했다.

황윤철 경남은행장은 이런 성장의 배경으로 지역 사회의 아낌없는 지지를 꼽고 있다. 경남은행의 가파른 성장 뒤에는 경남지역 지역민과 기업의 힘이 컸다는 게 황 행장의 생각이다.

그리고 그는 감사의 의미를 새기고 성원에 보답하기로 다짐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 지역경제 살리기 프로젝트 · 1조원 규모 금융지원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지난 2월 코로나19로 위축된 경남·울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가장 먼저 팔을 걷었다.

우선 ‘지역경제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서민금융·지역사회 등 분야별로 세분화된 지원책을 마련해 보다 체계적인 지원을 추진한 것이다.

중소기업 부문은 코로나19 피해 기업 금융지원 출연을 비롯해 동남권 신 제조업 르네상스를 위한 금융지원을 확대했다. 지역 중소기업 동반성장 대출 지원, 혁신성장기업 투자를 위한 펀드 확대 등도 추진했다.

소상공인 지원에도 나섰다.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특별출연과 함께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센터 운영, 소상공인 희망나눔 프로젝트, 소상공인 일자리 창출 및 창업 특별자금 지원을 진행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부문 코로나19 피해 금융지원은 총 1000억원 규모로 이뤄졌다. 경남은행이 67억원을 특별출연하고 경상남도·경남신용보증재단·울산시·울산신용보증재단이 보증하는 형식이다. 

서민금융 부문은 중금리 대출 상품 지원과 2020 포용적 금융 확대 시행, 지역 보증재단 보증서 보유 고객 대상 서민금융 취급 확대 등으로 진행됐다.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도 이어졌다. 경남은행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를 실천하는 온(溫) 가득 프로젝트, 지역 취·창업 지원 페스티벌 개최, 소외계층 인재 육성을 위한 청소년 드림스타사업 등을 추진했다.

여기에 지역경제 살리기 프로젝트와 별도로 울산과 경남에 중소기업 부문 7000억원, 서민금융 부문 2000억원, 특별협약 등 소상공인 부문 1000억원 등 약 1조원 규모의 추가 금융지원도 실시했다.

경남은행은 코로나19 피해 기업과 개인을 위한 지원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관광·여행·숙박 등의 업종과 중국 수출 실적을 보유한 기업 등에 대해 적정성을 확인한 뒤 5억원 이내 긴급자금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최대 1.0%포인트 이내 금리 감면 혜택도 제공했다. 기존 대출에 대해선 기한 연장과 분할상환금 상환 유예를 추진했다. 수출입 기업의 경우 수출환어음 만기 연장과 부도 처리 유예 혜택을 줬다.

수출대금 입금 지연에 따른 이자 등 수출입 관련 수수료까지 감면 또는 면제했다. 은행권 전체가 지원하는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지원 특례보증 대출에도 동참했다.

또 경남은행은 금융지원 폭을 더욱 넓히고 있다. 4월에는 창원시와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에 40억원의 대출을 실시했다.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저신용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800여명 소상공인들이 연이율 3.95%로 최대 500만원까지 혜택을 받도록 했다. 경남은행 소매금융 전문인력인 BRM 등 여신전문가들은 소상공인들에게 금융상품 상담과 경영컨설팅을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소상공인을 위한 긴급 처방에도 나섰다. 울산시와 함께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긴급 자금 40억원을 공급한 것이다.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업체당 최대 1000만원 규모로 이뤄졌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황 행장께서는 경남은행이 50주년을 맞이할 수 있는 원동력이 지역민과 지역기업이란 점을 늘 강조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지역 대표 은행으로서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구성원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보다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추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황윤철 BNK경남은행장. (사진제공=BNK경남은행)

◆ 지역경제 생태계 활성화 집중…“스타트업부터 중소기업까지”

경남은행의 지원 행보는 금융지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지역 경제의 근간을 살리기 위해 창업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성장을 독려하기 위한 지원에 아낌이 없다.

지역 경제 생태계 활성화에 본격 나선다는 의미다. 경남은행은 지난달 울산지역 창업 및 투자생태계 조성에 본격 착수하기 위해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 잡았다.

지역 창업기업 지원에 관한 상호 협약을 맺은 두 기관은 울산지역 초기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하는 데 주력한다. 투자생태계 조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울산지역 초기에 대한 창업보육 및 투자 지원, 초기 창업기업을 위한 펀드 조성 등에 집중한다. 이에 더해 경남은행은 지역 내 창업기업 육성에 필요한 전용 펀드를 조성해 투자지원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남은행은 이미 지역 창업기업과 예비창업자의 육성 지원을 위해 'BNK경남은행 아이디어 인큐베이터'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제조 분야를 다루는 예비 창업자를 비롯해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정보통신, 지식서비스, 플랫폼을 다루는 혁신기업 등 입주 기업 10곳의 사업 추진을 돕는다.

아이디어 인큐베이터 활성화에 이번 스타트업 지원을 더 함으로써 보다 넓은 의미의 혁신 기업 성장을 이룬다는 게 경남은행의 목표다. 상대적으로 소외될 가능성이 많은 중소기업 육성에도 힘을 싣는다.

지난달 경남은행은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지역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공동사업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은 지역 유망 창업기업과 중소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한다.

구체적으로는 창업 붐 조성과 지역 인재 고용 활성화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경남지역 창업벤처 페스티벌, 경남 메이커 페스티벌, 경남지역 채용박람회 등을 개최할 방침이다.

중소기업 근로자 의욕 고취를 위해 장기재직자 발굴 및 포상 사업도 추진한다. 또 경남 중소기업 희망포럼, 경남 청년 창업가 네트워크 지원, 신남방지역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울러 경남은행은 지역 내 중소기업 지원에 어려움이 없도록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지원금 1억1000만원을 출연했다. 경남은행은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도 손을 잡았다.

울산지역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공동사업지원 협약을 체결한 경남은행은 2020 울산창업 투자 포럼, 2020 울산 스타트업 페스티벌, B2C 기업 육성 구매 상담회 등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육성과 수출기업 판로 개척 지원 등에 주력한다. 또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도 원활한 지원을 위해 5000만원을 출연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지역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이 지원 프로그램을 잘 활용해 사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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