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 베트남 호치민지점 본인가 승인…"인도차이나 금융벨트 가속화"
DGB대구은행, 베트남 호치민지점 본인가 승인…"인도차이나 금융벨트 가속화"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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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대구은행 베트남 호치민지점. (사진제공=DGB대구은행)

DGB대구은행(은행장 김태오)은 9일 베트남 중앙은행(SBV)으로부터 호치민지점 개점에 본인가 승인서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승인은 2014년 사무소 개소, 2016년 지점 설립 허가 신청 후 4년 만에 이루어졌다. 이로써 대구은행은 본격적인 베트남 영업 준비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대구은행 글로벌사업부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 은행 구조조정을 위해 외국은행 지점 설립 허가에 소극적인 베트남 정부 분위기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베트남 중앙은행의 업무가 힘든 가운데 발급된 승인으로 뜻깊다”면서 "호치민지점 승인으로 한국과 베트남 양국 간 경제 협력 및 상호 신뢰 확인의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현지에서 타 외국계 은행 지점 설립 허가가 길게는 10년 이상 걸린 사례에 비춰 볼 때 대구은행의 호치민지점 본인가 승인은 눈여겨 볼만하다. 

대구은행 글로벌사업부 관계자는 “1967년 설립돼 반세기 이상 지역과 함께 성장해온 지역은행의 장점을 살려 지역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취지를 최대한 활용한 것이 본인가 승인에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구은행은 2012년 상해지점, 2020년 호치민지점 개소로 글로벌 100년 은행을 위한 발판을 착실히 내디디고 있다. 대구은행의 베트남 호치민지점은 행정절차 등을 감안해 오는 8월 중순부터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치민지점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신디케이트론 등을 통한 점진적 현지화를 추진해 동남아시아 네트워크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GB금융그룹은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인도차이나 금융벨트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캄보디아, 미얀마, 중국, 베트남, 라오스에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김태오 은행장은 “대구시와 경상북도 지방자치 단체의 적극적인 협조와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금융위원회 등 정부 관계부처의 지원을 바탕으로 이루어낸 성과”라면서 “지역은행으로 출발, 글로벌 그룹으로 뻗어 나갈 DGB의 대구은행 베트남 호치민지점이 동남아시아 금융허브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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