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백號' 한화투자증권, 해외 중심 사업다각화 박차
'권희백號' 한화투자증권, 해외 중심 사업다각화 박차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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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이어 동남아 시장 '집중 공략'
- 증권사, '해외송금 서비스' 공략 가속페달
- 해외송금서비스 자체 개발 '눈길'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한화투자증권이 글로벌 중심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 베트남 금융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동남아 전반으로 영역을 넓히고,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앞세워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베트남 이어 동남아 시장 집중 공략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올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키워드로 글로벌과 디지털을 꼽았다. 특히 한화투자증권은 글로벌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우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설립한 베트남 법인 파인트리(Pinetree) 증권을 중심으로 영토 확장에 나선다. 

한화투자증권은 금융위기 당시 해외 법인을 모두 청산했다. 그 후 10년 간 단 한 곳의 해외 거점도 보유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지난해 12월 파인트리 증권을 설립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다지고 있다. 

아울러 베트남 금융시장에서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개개인에게 특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것이다.

특히 단순 중개사를 넘어 투자은행(IB)으로 성장하기 위한 라이선스를 추가 취득해 사업영역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베트남을 넘어 동남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하고 핀테크, 스타트업 등과 적극적으로 제휴한다는 게 한화투자증권의 목표다.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베트남 증권사 인수를 통해 성장성 높은 동남아 금융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했다.

권 대표는 "당사의 주력인 IB 사업의 해외 비중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높여 글로벌 시장에서 외연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자체 개발한 해외송금 서비스 눈길


증권업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해외송금 서비스도 높게 평가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월 증권사 최초로 직접 개발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금융결제원 APN(아시아 11개국 금융결제기관 모임)망 연동방식을 사용해 빠르고 저렴하다. 송금 가능 국가는 올 상반기 태국, 하반기에는 전세계 200여개국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해외송금 서비스를 직접 개발해 고객들에게 빠르고 저렴한 수수료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의 삶에 플러스가 되는 라이프플러스의 가치를 실천해 쉽고 편리한 금융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한화투자증권은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진출 국가를 늘리고, 경쟁력과 성장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화투자증권 뿐 아니라 주요 증권사들이 해외송금서비스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최근 정부가 증권사에 거액의 해외송금과 환전 업무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이 해당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아직 해외송금서비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다만 수수료 경쟁력과 서비스 차별화를 앞세운다면 이용 고객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고객 서비스와 이용고객 확보 자체가 문제인데 자체개발 서비스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향후 수익성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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