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이슈-은행] 금감원 우리·신한銀 현장검사 · 한국판 뉴딜 지원 등
[주간이슈-은행] 금감원 우리·신한銀 현장검사 · 한국판 뉴딜 지원 등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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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15일부터 우리·신한·기업은행 불완전판매 현장검사"
-‘코로나19 영향’ 은행 연체율·기업대출 동반 상승…“문제는 하반기”
-신한금융, 한국판 뉴딜 지원…혁신성장에 85조 투자 결정
-하나금융, DT 유니버시티 출범…"전 직원 디지털 인재로 육성"
-DGB대구은행, 베트남 호치민지점 본인가 승인

이번주 금융감독원의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현장검사, 한국판 뉴딜 지원 등이 은행권 주요 이슈였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15일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사인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한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펀드 판매사인 기업은행에 대해서도 불완전 판매 확인을 위한 현장검사를 진행한다.

앞서 금감원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을 제외한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 은행 8곳을 대상으로 불완전판매 여부에 대해 자체 점검한 결과를 12일까지 제출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금감원은 이를 바탕으로 관련 은행에 대한 현장검사 실시 여부 등도 추가 검토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라임운용 펀드를 이관받아 관리할 '가교 운용사' 설립을 오는 8월 말까지 마칠 계획이다. 이어 중대 위법행위가 확인된 라임운용에 대해서는 중징계 제재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라임운용 펀드 판매액은 우리은행이 3577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신한은행이 2769억원으로 신한금융투자 다음으로 판매액이 크다. 기업은행의 디스커버리운용 펀드 판매액은 총 6792억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중은행들의 연체율과 기업대출이 일제히 올랐다. 자영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은 약 16조원 늘었다. 연체율의 상승폭은 크지 않았으나 하반기부터 코로나19의 영향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5월 말 대출 연체율은 4월 말 대비 0.02%포인트씩 상승했다. 5월 말 기준 연체율은 0.23∼0.35%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0.02%포인트, 기업대출 연체율은 0.02∼0.05%포인트 늘었다.

개인사업자를 배제한 중소기업을 의미하는 중소법인 연체율 증가 폭이 뚜렷했다.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쉬운 대기업에 비해 위기 대처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더해 정부 지원이 소상공인에 집중되면서 중소기업이 큰 대출 규모를 해결할 방안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우려되는 것은 하반기다. 연체율은 경기 후행지표이기에 코로나19 영향이 보다 늦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실물경제가 위축되면서 실업과 자영업자 폐업이 증가하면 여신 건전성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

기업대출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945조1000억원이다. 증가 규모로만 살펴도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9년 이후 올해 세 번째로 큰 수준이다.

대기업 대출 증가세는 주춤했다. 대기업 증가 규모는 4월 11조2000억원을 기록한 뒤 크게 줄어 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 규모는 13조3000억원이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5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은 운전자금 및 유동성 확보 수요 둔화,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 여건 개선 등으로 증가 규모가 크게 줄었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중소법인·개인사업자의 운전자금 수요, 정부·은행의 지원 등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이 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 뉴딜정책인 ‘신한 네오(N.E.O.)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혁신성장에만 85조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국가 경제의 신(新)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신한금융이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신성장산업 금융지원', '신디지털금융 선도', '신성장생태계 조성'의 3대 핵심방향으로 추진된다.

신성장산업 금융지원은 데이터, 디지털 인프라,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친환경 등 미래 유망 산업을 대상으로 한다. 기술평가 활용 강화, IP 담보대출 활성화, 비금융 신용평가 등을 통해 비대면·친환경(Green) 관련 창업·중소기업의 대출 공급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신성장산업에 대한 직·간접 투자도 늘릴 계획이다. 벤처캐피탈 출자를 통해 신성장 생태계에 자금을 공급하는 한편, GIB 사업 부문의 투자기능을 활용해 정부·지자체의 스마트도시 조성 사업을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기존 혁신성장 대출·투자 공급액을 현재보다 20조원 이상 늘려 향후 5년간 85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디지털 경제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한 신디지털금융 선도도 적극 추진한다.

신한금융은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생태계를 강화하는 '디지털 뉴딜'에 맞춰 그룹이 보유한 금융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 데이터 거래소 활성화를 주도할 방침이다.

또 14만개 규모의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여신심사, SOHO 플랫폼 등 금융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이어 기업금융의 전면 디지털화를 핵심 사업으로 추진해 기업금융의 혁신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 등을 통해 2023년까지 디지털 스타트업에 1100억원을 투자해 스타트업 생태계 혁신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올해 신한퓨처스랩은 차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유망 스타트업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연간 1회로 진행하던 선발 과정을 올해부터 상·하반기 총 2회로 늘렸다.

이어 신한퓨처스랩 6-2기에 선발된 스타트업은 새롭게 적용되는 S멤버십(S-Membership)을 통해 보다 세분화된 지원을 받게 된다. 최근 스타트업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해 투자(LEAD), 성장·육성(BUILD), 대기업 코퍼레이션(CONNECT) 3가지 영역으로 체계적으로 실시된다.

‘한국판 뉴딜 정책’의 기본 토대가 되는 고용 안전망 강화를 위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 향후 5년간 약 6700명의 신규 채용을 실시하고 이 중 50% 이상을 디지털·ICT 융복합형 인재로 영입한다는 목표다.

신한금융은 이를 계기로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기회를 선점해 가겠다는 포부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은 전 직원을 디지털 전문성 갖춘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시작점을 알렸다. 하나금융은 지난 5일 금융 지식과 디지털 기술을 겸비한 융합형 인재 육성을 위해 DT 유니버시티(University)를 출범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범한 DT 유니버시티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위해 그룹 전반에 걸친 디지털 역량을 강화코자 온라인과 오프라인 과정을 통해 디지털 맞춤형 실무 교육을 진행하는 통합 교육 플랫폼이다.

융합형 디지털 인재 사관학교를 표방하는 DT 유니버시티에서는 디지털 인재를 ▲디지털 Biz 전문가 ▲디지털 IT 전문가 ▲혁신기술 전문가 등 3가지 분야로 정의한다. 하나금융그룹 모든 임직원이 1개 이상의 분야에서 전문화된 인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육 과정은 총 3단계 과정으로 운영된다. 입문 과정인 1단계에서는 디지털 마인드 함양하고 최신 트렌드 등과 같은 공통 소양을, 심화 과정인 2단계에서는 프로그래밍, 데이터 분석,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다룬다.

고급과정인 3단계에서는 신기술 적용과 신서비스 개발을 위해 팀을 구성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결과를 이끌어내는 해커톤 등이 진행되는 등 각 단계별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오프라인 과정뿐만 아니라 온라인 과정도 확대하고 콘텐츠를 다양화해 언택트(Untact) 교육 확산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DT 유니버시티의 출범을 계기로 '앞서가는 디지털 금융그룹, 손님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겸 대구은행장. (사진제공=DGB대구은행)

DGB대구은행은 지난 9일 베트남 중앙은행(SBV)으로부터 호치민지점 개점에 본인가 승인서를 받았다. 이로써 DGB금융그룹의 인도차이나 금융벨트 구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번 승인은 2014년 사무소 개소, 2016년 지점 설립 허가 신청 후 4년 만에 이루어졌다. 이로써 대구은행은 본격적인 베트남 영업 준비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베트남 현지 은행 구조조정을 위해 외국은행 지점 설립 허가에 소극적인 베트남 정부 분위기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베트남 중앙은행의 업무가 힘든 가운데 발급된 승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또 베트남 현지에서 타 외국계 은행 지점 설립 허가가 길게는 10년 이상 걸린 사례에 비춰 볼 때 대구은행의 호치민지점 본인가 승인은 눈여겨 볼만하다.

대구은행은 2012년 상해지점, 2020년 호치민지점 개소로 글로벌 100년 은행을 위한 발판을 착실히 내디디고 있다. 대구은행의 베트남 호치민지점은 행정절차 등을 감안해 오는 8월 중순부터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치민지점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신디케이트론 등을 통한 점진적 현지화를 추진해 동남아시아 네트워크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DGB금융그룹은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인도차이나 금융벨트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지금까지 캄보디아, 미얀마, 중국, 베트남, 라오스에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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