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 덩치 키우며 中企특화 입지 굳힌다
[CEO돋보기]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 덩치 키우며 中企특화 입지 굳힌다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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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창립 12주년 맞아...2008년부터 중소·중견기업 성장 지원
조직개편 통해 소비자보호·리스크 관리 강화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입지 강화...BDC 등 신수익원 확보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가 창립 12주년 기념일을 맞아 창립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IBK투자증권]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가 지난 29일 창립 12주년 기념일을 맞아 창립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IBK투자증권]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가 창립 12주년을 맞아 더 강한 증권사 만들기에 돌입한다. 우선 자기자본을 1조원대로 확대하며 덩치를 키울 방침이다.

또 리스크 관리와 WM사업을 강화하고,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의 입지를 더 확고히 할 계획이다. 새 수장을 맞은 IBK투자증권이 어떤 변화된 모습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 임기 내 자기자본 1조원 확대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병기 대표는 지난 3월 27일 서울 여의도 삼덕빌딩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IBK투자증권은 "핵심 사업인 기업금융 분야의 전문성, 중소기업 특화증권사로서 정책금융 분야의 사명감 등에 대한 평가를 중심으로 서 대표를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외환은행과 한국투자공사(KIC)에서 근무했다. 이후 신영증권에서 리스크관리본부장, 자산운용본부장, 자산관리(WM)부문장을 거쳐 IB총괄부사장을 지냈다.

우선 서 대표의 목표는 자기자본 확대다. 중소·중견기업 성장 지원을 목적으로 2008년 5월 29일 설립된 IBK투자증권은 지난달 29일 창립 12주년을 맞았다. 이제 덩치를 키워 한 단계 더 도약을 시도할 때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은 6843억원이다. 서 대표는 “자본시장 기능이 단순중개(브로커리지)에서 투자금융(IB)으로 변화하고 고수익사업에 집중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금융투자회사들의 자본 확충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자체 수익성 확대뿐만 아니라 증자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임기 내 자기자본 1조원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리스크관리 강화해 소비자보호 

금융소비자를 보호하는 일도 더 없이 중요하다. 서 대표는 임기 시작과 동시에 체계적인 위기관리에 나서기로 다짐했다.

서 대표의 이런 의지에 맞춰 IBK투자증권은 리스크본부장을 새롭게 선임하고, 준법감시본부를 설치해 담당 임원을 배치했다. 신영증권 출신 허영범 본부장이 리스크관리본부장을 맡았다.

허영범 리스크관리본부장은 신영증권에서 리스크담당임원(CRO), 프로덕트세일즈본부장 등을 지냈다. 또 기존 준법감시부와 금융소비자보호부를 본부격인 준법감시본부와 금융소비자보호본부를 격상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소비자보호법 취지에 맞춰 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영업부문별 리스크 관리 강화에 방점을 뒀다"고 말했다.

또 서 대표는 코로나19로 촉발된 혼란 속에서 고객 보호에 집중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 위기 국면에서 고객과 회사 자산가치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 전경. [사진=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 전경. [사진=IBK투자증권]

◆ 중소기업 특화증권사 입지 강화

아울러 서 대표는 IBK투자증권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중소기업 특화증권사로서의 입지도 강화할 방침이다. 

21대 국회에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등 벤처투자 활성화와 관련된 정책들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도 침제된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에 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국회와 정부의 중소벤처 활성화 기조에 발맞춰 IBK투자증권은 BDC 도입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동안 IBK투자증권은 중소기업 상장, 합병, 투자 등의 분야에서 강점을 보였다.

업계에선 '코넥스 지정자문인 강자'로 통한다. IBK투자증권은 2019년 코넥스 상장 누적건수 45건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자금 조달을 위한 채권담보부증권 발행규모도 5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IBK투자증권은 지난달 3일 금융위로부터 제3기 중소기업 특화증권사로 지정돼 이 분야의 강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서 대표는 취임사에서 “BDC와 같은 신사업에 진출하며 자본시장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이란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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