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조경목 사장 “안전이 최우선인 산업현장 사회안전망 구축해 산업발전 기여”
SK에너지 조경목 사장 “안전이 최우선인 산업현장 사회안전망 구축해 산업발전 기여”
  • 이정현 기자
  • 승인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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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공간 가스사고’ 원천 차단 기술개발…사회안전망 구축
-정유∙석유화학 공장, 지하 공사현장 등 밀폐공간 내 유해가스 잔존 여부 자동 측정기술
-울산CLX 1만여 개 밀폐공간 전체로 도입 확대, 질식재해사고 미연에 방지
-‘작업장 사회안전망 구축’ 통한 산업현장 사고 원천 방지로 사회적가치 창출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작업자가 밀폐공간에 설치될 무인 가스감지 센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SK에너지가 정유∙석유화학 공장 및 지하 공사장 등의 밀폐공간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최신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산업현장에 사회안전망(Safety Net)을 구축해 더 큰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게 됐다.

SK에너지는 15일, 밀폐공간 내 작업자의 안전 수준을 대폭 높일 수 있는 ‘밀폐공간 가스 감지 시스템’ 개발 및 특허 등록을 완료하고 소형화, 경량화 등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올해 9월부터 울산 CLX에 본격 적용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하는 근로자들을 공간내 남아있는 유해 가스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게 된다.

정유∙석유화학 공장에는 탱크, 타워, 드럼 등 밀폐된 설비가 많이 설치돼 있다. 정유∙석유화학 공장은 공정 특성 상 가스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SK에너지 울산CLX에만 약 10000개소를 비롯해 전국적으로는 약 50,0000개소 이상이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석유화학 공장의 정기보수나 공사 등에는 작업자들이 직접 노출될 수 있어 작업자의 안전 확보가 최우선 과제다.

지금까지 밀폐된 공간에서의 작업을 위해서는 작업자가 시설 내부로 들어가 가스 잔존 여부를 직접 측정해야 했다. 그만큼 질식 사고의 위험성이 높고 작업 시작 전, 휴식 후, 점심시간 후, 연장 근로 때 마다, 남아있는 가스를 매번 측정해 작업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작업자가 SK이노베이션 울산CLX 내 밀폐공간에 센서를 설치하고 있다.

SK에너지가 개발한 시스템은 밀폐된 작업장에 IoT를 기반으로 한 센서를 설치, 실시간으로 유해 가스 잔존 여부를 무인 측정 하도록 고안한 시스템이다. 밀폐공간 내 가스가 남아 있을 경우 즉시 알람이 울려 작업자가 대피하고 신속한 사고 대응으로 재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형태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작업자의 안전도가 크게 향상되고, 작업시간 또한 대폭 줄여 작업 효율성이 높아지게 됐다.

SK에너지 관계자는 “2017년부터 시스템을 개발을 시작하고, 다년간의 테스트를 거쳐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이를 울산CLX 전 공정을 포함, 전국으로 확산·도입할 경우 질식재해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K에너지는 올해 9월 약 100여개의 무인 가스 감지 시스템을 유해가스 발생량이 많은 현장부터 우선 적용하고, 2021년 까지 전체 밀폐공간 작업 현장으로 확대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사무실에서 밀폐공간 내 센서가 전송해온 데이터로 가스 잔존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편 안전보건공단 통계 인용에 따르면, 국내 밀폐공간 질식 재해는 연평균 19명의 사망자가 발생 하고 있고 지난 2013년부터 2017년 까지 5년간 177명 중 93명이 사망해, 2명 중 1명이 사망하는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다른 산업재해 사망률 평균이 약 1.2%인것에 비하면 매우 위험한 작업인 것이다.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은 “대규모 산업현장에서 안전은 어떤 일이 있어도 양보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면서 “첨단 기술과 결합한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로 산업현장의 완벽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이를 확산시켜 궁극적으로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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