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친애저축은행, 반려견 콘테스트·상품 등 이색마케팅 '눈에 띄네'
JT친애저축은행, 반려견 콘테스트·상품 등 이색마케팅 '눈에 띄네'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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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캐릭터 ‘쩜피’ 적극 활용
-JT왕왕콘테스트부터 이모티콘 출시까지
-한국반려동물매개치료협회 후원 지속
-연계 상품 개발로 고객 접점 확대
J 트러스트 그룹의 브랜드 캐릭터 쩜피 프렌즈. (사진제공=JT친애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대표 박윤호)이 수년째 반려견을 통한 이색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대중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이미 1000만명을 훌쩍 넘었다.

반려동물을 가족과 다름없는 존재로 여기는 '펫팸족(pet+family)'도 늘고 있다. 그러자 JT친애저축은행은 업계 최초로 반려견을 브랜드 캐릭터로 구축했다.

또 이와 관련한 고객 참여 이벤트, 금융상품 개발, 굿즈 상품 제작 등의 연계 사업을 지속 추진하면서 인지도 제고와 고객 확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 반려견 캐릭터 ‘쩜피’ 적극 활용…“JT왕왕콘테스트부터 이모티콘 출시까지”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JT친애저축은행을 비롯해 JT저축은행, JT캐피탈 등을 계열사로 둔 J 트러스트 그룹은 지난 2016년 애견을 형상화한 브랜드 캐릭터 ‘쩜피’를 개발했다.

친숙한 견종 중 하나인 포메라니안의 특징을 형상화해 구현한 것이다. 반려견을 통해 얻는 행복과 힐링처럼 ‘따뜻한 금융을 통해 고객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겠다’란 기업 이념을 캐릭터에 담았다.

이어 정서적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반려견처럼 편안함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며 성장하겠다는 경영 철학도 담았다.

당시 조금 생소했던 반려견 캐릭터는 저축은행 업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 아이부터 중장년층까지 거부감 없는 반려견을 모델로 앞세워 친근함을 높이고 경계감은 완화시킨 결과다.

특히 신뢰도를 중시하는 금융사 TV 광고에서 사람이 아닌 강아지를 주 모델로 등장시킨 점은 눈길을 끌었다. 금융사 광고에서 반려견의 짖는 소리를 초반에 등장시켜 재미를 더했다.

이어 강아지 움직임에 사람 목소리를 더빙해 재밌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효과를 자아낸 것은 광고 내 스토리 라인을 강조하는 효과적이었다.

JT친애저축은행의 반려견 캐릭터 활용 범위는 광고를 통한 콘텐츠 개발에만 국한되지는 않았다. 고객과의 공감대를 넓히고 실질적인 접점을 확보하기 위해 반려인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국내 대표 인기 반려견을 선발하는 JT왕왕콘테스트다. 평소 자신이 애정하는 반려견의 미모를 널리 알릴 수 있다는 점이 애견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상금 증정, 반려견 모델 발탁 등의 색다른 경험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은 덤이었다. 프로그램에 대한 인기는 날로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2016년부터 대국민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 JT왕왕콘테스트는 첫 회 온라인 투표수 18만7000건을 기록한 이후 2회에는 42%가 증가한 26만5300여건을 달성했다.

시장의 반응이 고조됨에 따라 JT친애저축은행은 시상과 경품 규모를 매년 늘리고 있다. 또 반려견 동반 걷기대회 등의 체험 프로그램 등도 다양하게 마련했으며, 매년 2000여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매달 반려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JT반려견 특강도 인기다. 반려견에게 보다 좋은 것을 제공하고 싶은 애견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킨 것이 비결이다.

10~20명의 소규모로 추진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반려견 초상화, 반려견 장난감, 반려견 샴푸 등 직접 소품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돼 반려인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현재는 참가 희망자가 높아 참가자를 추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반려견 아로마 용품 만들기, 반려견 식기 만들기 등의 특강이 추진될 예정이다.

시중의 반응이 좋다 보니 캐릭터 사업의 영역 확대와 성과는 자연스레 따라왔다. JT친애저축은행은 보다 대중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쩜피 모바일 이모티콘을 만들어 카카오톡에서 출시했다.

성과는 바로 나타났다. 해당 이모티콘은 출시 두 달 만에 27만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이어 라인(LINE)에서는 ‘인기 크리에이터스 스티커’ 분야에서 1위에 올랐다.

이후 친근한 저축은행으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달마시안, 비글, 푸들, 토이푸들을 캐릭터화한 쩜피 프렌즈 4종을 내놨다.

쩜피 프렌즈 이모티콘이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몽골, 캄보디아 등 해외 판매가 성공적으로 추진된 점도 두드러진 사업 성과다.

J 트러스트 그룹은 공식 캐릭터 ‘쩜피’ 이모티콘 판매 수익금 전액을 후원금으로 전달했다. 조승진 JT친애저축은행 마케팅전략부 부서장(오른쪽)과 이운희 서울호서전문학교 학장(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JT친애저축은행)

◆ 한국반려동물매개치료협회 후원 지속 · 연계 상품 개발로 접점 확대

JT친애저축은행이 단순한 마케팅 사업으로 반려인들의 마음을 움직이고자 했다면 성과는 미미했을지 모른다. JT친애저축은행의 마케팅 성과는 진정성을 기반으로 한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물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전달하고자 하는 뜻을 행동으로 가시화한 것이 고객들의 인식 개선을 이끈 결정적인 요인이다.

귀여운 캐릭터로 시중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JT친애저축은행은 이로 인한 수익을 사회공헌 활동으로 되돌렸다.

J 트러스트 그룹은 지난해 3월 라인(LINE)을 통해 얻은 쩜피와 쩜피프렌즈 이모티콘의 전체 판매 수익금을 한국반려동물매개치료협회에 후원금으로 전달했다. 후원금에는 JT친애저축은행의 기부금도 포함됐다.

한국애견협회는 농림부 장관 허가를 받은 단체다. 반려동물과 함께 교감할 수 있는 체험활동을 기반으로 참여자의 인지적, 정서적, 신체적, 사회적 기능 향상과 회복을 돕는 심리치료인 동물매개치료를 진행한다.

협회에 전달된 후원금도 삼성농아원 소속 청각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동물매개치료 봉사활동의 재원으로 활용됐다.

이어 지난해 말에는 한국애견협회 산하 반려견매개치유팀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도 동물매개치료 봉사활동을 돕기 위한 행보다.

기부금은 J 트러스트 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이 반려동물박람회 '프리미엄 펫쇼'에 참가해 쩜피와 쩜피프렌즈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를 제공하는 현장 부스를 운영한 기금으로 마련됐다.

한국애견협회는 이번 기부금을 치매 환자와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동물매개치료 봉사활동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 같은 활동은 J 트러스트 그룹의 반려견 마케팅 성과를 사회공헌 활동과 직접 연계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반려견 캐릭터를 활용한 연계 사업은 상품 개발 성과로도 드러났다. 고객의 생활에 보다 많은 혜택을 전달하고 더욱 가까이 존재하기 위한 결과였다.

JT친애저축은행은 JT쩜피플러스 정기적금과 JT쩜피투게더 정기예금을 선보이며 시장의 관심을 이끌었다. 출시 한달 만에 JT쩜피플러스 정기적금은 480건이, JT쩜피캐릭터 정기예금은 360건이 판매됐다.

특히 JT쩜피플러스 정기적금은 JT친애저축은행 내 대표적인 고금리 상품으로 꼽힌다. 초저금리 시대에 12개월 기준 연 3.0%, 24개월 기준 연 3.1%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어 효과적인 재테크 상품으로 인기다.

특히 충족하기 어려운 우대조건이 없어 까다롭지 않다는 점이 고객의 발길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품 가입 절차도 간단하다.

영업점 창구에서 강아지와 함께 찍은 사진만 제시하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납입 한도도 월 50만원까지로 상대적으로 적지 않다. JT친애저축은행은 올해도 반려견 마케팅 사업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우선은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외부활동과 단체 행사 개최가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에피소드, 고객 참여 콘텐츠 등을 지속적으로 업로드해 고객의 흥미를 유도하겠다"며 "대표 반려견 마케팅인 JT왕왕콘테스트도 적정 시기를 고려해 체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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