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 박윤식 MG손해보험 대표 취임하자 경영정상화 '청신호'
[CEO돋보기] 박윤식 MG손해보험 대표 취임하자 경영정상화 '청신호'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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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과 변화혁신 주도
- 대규모 자본확충 통해 RBC비율 대폭 개선
박윤식 MG손해보험 대표이사
박윤식 MG손해보험 대표이사

박윤식 대표가 MG손해보험을 정상 궤도에 올려 놓을 거란 기대가 크다. 대주주 JC파트너스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자본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대표는 자본확충을 통해서 높아진 지급여력(RBC) 비율을 활용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순익을 확대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과 혁신 주도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은 지난 2월 박윤식 전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박 대표는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그리고 미국 코넬대 MBA를 수료했다. 제일은행, 아더앤더슨코리아, PWC컨설팅을 거쳐 동부화재 부사장, 한화손보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박 대표는  2013년 6월 한화손보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사업구조를 보장성 상품 중심으로 개편하면서 체절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취임 당시 적자에 늪에 빠졌던 한화손보는 이듬해인 2014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당기순이익을 128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2015년 957억원, 2016년 1116억원, 2017년 147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능력을 인정받은 박 대표는 한화손보 최초 3연임에 성공했고, 장수 CEO 타이틀도 갖게 됐다.

그렇다보니 박 대표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과 변화혁신 전략을 가진 금융 전문가로 평가되고 있다. 보험업계도 박 대표가 MG손보의 경영정상화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한다.

우선 박 대표는 MG손보의 당면과제인 자본확충을 조속히 마무리 할 계획이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전사적인 변화와 혁신을 힘차게 추진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급변하는 미래 금융시장 환경에서 경쟁력 있는 인적, 기술적 기반을 갖춘 빠르고 똑똑하며, 전문성 있는 강소보험사로 자리매김해 나가자”고 강조했었다.


자본확충으로 RBC비율 대폭 개선


그리고 기대에 걸맞게 박 대표는 대규모 자본 확충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MG손보는 지난 4월 대주주를 JC파트너스로 변경했다.

박 대표는 MG손보의 대주주 변경을 통해 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마무리했다. 새 대주주인 JC파트너스로부터 2000억원의 투자금을 받은 것이다.

JC파트너스는 새마을금고 300억원, 우리은행 200억원, 에큐온캐피탈 200억원, 리치앤코 200억원, 아주캐피탈 100억원 등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여기에 우리은행을 통한 리파이낸싱(저금리로 재융자)으로 총 2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받아 MG손보의 유상증자 자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MG손보의 RBC비율은 지난해 말 117.0%에서 200%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앞서 MG손보는 재무건전성 악화로 시장 퇴출위기까지 몰렸다. 2018년 3월 지급여력(RBC)비율이 83.9%까지 하락하며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받았었다.

결국 자본확충을 추진했지만 실패를 거듭하다 경영개선명령까지 받게 됐다. 그후 금융위원회로부터 자본확충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을 받아 대주주 적격성 심사 서류를 접수했고, 경영정상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MG손보 관계자는 "원활한 자본확충을 위한 GP변경이 완료된 만큼 이제부터 기한내 자본확충에 최선을 다하고, 적기시정조치에서 탈피하고 새로운 도약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박 대표 취임 후 RBC비율은 금융당국 권고 기준인 150%를 하회하는 수준에서 급격히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등을 비롯한 악재들이 산적해 있지만, MG손보는 자본확충 등을 통해 경영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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