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간다] 포스트 코로나 대비하는 LG생활건강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中 온라인 강화"
[기자가 간다] 포스트 코로나 대비하는 LG생활건강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中 온라인 강화"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0.0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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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와 유통업계등 화장품 산업에 뛰어드는 합종연횡이 늘어나면서 국내 내로라 하는 화장품 업체들도 긴장하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면세 채널이 부진을 겪으며 직격탄을 맞자 미래먹거리를 찾거나 이커머스 채널 전략을 강화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 LG생활건강, 코로나19 위기 속 선방 '눈길'...사상 최대 1분기 실적 기록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라는 최악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1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차석용 매직'을 증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 1분기 매출 1조8946억원, 영업이익 333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와 3.6% 성장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2342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대비 3.7% 성장했다.

최대 시장인 중국시장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면세업계가 개점휴업상태로 뷰티부문 실적이 하락했지만, 생활용품, 음료 사업 매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19가 국제적 사태로 확산되고 장기화 되면서 앞으로가 문제다. 편의점·대형마트 등 유통사들이 화장품 ODM(제조자연구개발생산) 기업을 통해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고, 화장품 산업 경쟁도 치열하다. 쉽게 화장품 산업 빅2의 구조가 무너지지는 않겠지만, 살아남기 위한 차별화 된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더마 화장품으로 브랜드 변화·中 온라인 사업 확장"

LG생활건강은 화장품과 생활용품, 음료 3개 사업분야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대외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생활용품은 소비자 니즈 및 시장 변화에 대응해 핸드 새니타이저 겔, 핸드워시 등 다양한 항균 위생용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프리미엄 바디케어 브랜드인 '벨먼',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인 '닥터그루트' 라인업 강화 및 온라인 채널 마케팅 활성화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면서 "음료 사업의 경우 야외활동과 외식이 줄어든 반면, 온라인, 배달음식 등의 채널에서 수요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사업군인 화장품 분야에서는 '더마'에 초점을 맞추며 브랜드 변화에 나서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피부에 과학을 더한 더마화장품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29일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 체결한 더마화장품 '피지오겔(Physiogel)'의 아시아 및 북미 사업권을 1억2500만 파운드(약 1900억원)에 최종 인수했다.

피지오겔은 독일에서 시작된 더마화장품, 퍼스널케어 브랜드로 아시아와 유럽, 남미에서 사업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LG생활건강은 글로벌 3대 뷰티시장인 미국, 중국, 일본에 피지오겔을 출시해 글로벌 대표 더마브랜드로 육성하고 터키와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등 독립국가연합 시장 사업권을 추가로 확보해 시장다변화를 추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 현지에서 오프라인 채널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의 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후', '숨' 등 럭셔리 브랜드가 중심인 만큼 그 동안에는 백화점과 같은 오프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쳐왔지만, 앞으로는 온라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포스트 코로나19 대비에 나선다.

LG생활건강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종합 쇼핑몰인 ‘티몰’에서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확대해왔다.

2017년에는 기존 후, 숨, 수려한, 더페이스샵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것에 더해 허브화장품 빌리프와 영 프레스티지 메이크업 브랜드 VDL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잇따라 오픈했다. 또 2018 초에는 티몰에 ‘오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티몰 외에도 징동닷컴, VIP 등 중국 온라인 채널에서 후, 숨, 오휘 등 주요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여오고 있으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는 한편 신제품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제품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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