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 1년만에 DGB금융그룹 핵심 계열사로 우뚝
-사업 확대하며 중대형 증권사 도약에 박차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의 '소통 리더십'이 회사 성장을 이끌 원동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 대표는 직원들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면서 올바른 조직문화를 만들려 한다.
하이투자증권이 자기자본 1조원을 넘어서며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김 대표의 리더십은 꾸준히 주목받을 전망이다. 물론 김 대표는 베테랑 증권맨 답게 신사업 발굴을 적극적 추진하고 있다.
◆ 베테랑 증권맨의 안정적인 경영 능력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는 증권업에서 한 우물을 베테랑이자, 직원들과 원활히 소통하는 최고경영자(CEO)로 평가된다.
1960년생인 김 대표는 한양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LG그룹 기획조정실과 LG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장, 우리투자증권 주식영업본부장을 지냈다.
2008년 6월부터 LIG투자증권 영업총괄을 거쳐 2012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LIG투자증권 대표를 역임했다. 또 브레인자산운용 상근 감사를 지낸 뒤 2018년 10월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 대표는 하이투자증권이 DGB금융그룹에 편입되면서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잘 추스렸다.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이끌어냈다.
그의 안정적인 경영은 하이투자증권이 DGB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건전한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김 대표는 LIG투자증권을 이끌면서 직원들과 틈틈이 '호프 미팅'을 가졌다. 그리고 하이투자증권에서도 사내 익명 게시판을 만드는 등 '소통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 하이투자증권에서도 소통 리더십 가동
지난해 4월에는 청년 조직인 'Hi-IOC(하이-아이오씨, 이하 IOC)'를 창립하고, 조직 문화에 변화를 주겠다고 선언했다. IOC는 차장급 이하 직원이 주축이 된 조직이다.
IOC는 회사 내 개선사항과 혁신을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소통을 통한 조직 문화의 변화를 목적으로 운영됐다.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 직원들의 목소리를 통해 올바른 조직 문화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IOC는 사내 소통 플랫폼 '통하리'를 개설하고 지난해 5월 본격적인 기획에 들어갔다. 그리고 8월에는 김 대표로부터 업무 승인을 받아내기도 했다.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간 활동한 IOC 위원회 1기에 이어 올해 IOC 위원회 2기를 선발해 운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보류된 상태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IOC는 아래로부터의 소통을 추구한다"며 "회사 내 변화가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 논의, 검토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CEO간담회를 통해 직원들과 직접 소통한다"며 "회사의 미래와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고 조직문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고 덧붙였다.
◆ 신사업 발굴해 중대형 증권사로 도약
아울러 김 대표는 신사업을 발굴하며 사업을 확대해 중대형 증권사로 도약할 방침이다. 우선 늘어난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자산 관리(WM)와 투자은행(IB) 부문을 확대한다.
최근 기업공개 주관을 맡는 등 IB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도 냈다. 또 국내외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위탁영업, 환매조건부채권(RP), 소액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회사채 인수, 인수합병(M&A) 컨설팅, 자산유동화증권 발행주선과 인수업무 등의 기업금융 서비스도 대거 강화하는 중이다.
김 대표는 주주친화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3월 보통주(액면가 500원) 1주당 73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293억원, 보통주 배당률(액면가 기준)은 14.6%다. 연결 순이익 기준으로 배당성향은 34.5% 수준이다. 또 주주친화 경영의 일환으로 중간배당 조항을 신설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이 자기자본을 1조원대로 늘린 만큼 올해 수익원 다각화로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또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실적 개선세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