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웰컴저축은행의 '고금리 상품' 인기몰이…"금리 노마드족 잡는다"
[비즈 이슈] 웰컴저축은행의 '고금리 상품' 인기몰이…"금리 노마드족 잡는다"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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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게임’ 연 6% 고금리 받고, ‘첫 거래 고객’ 연 4.2% 금리 얻고
-"고객 수익 높여 서민금융 역할 톡톡"
-“짠테크부터 사회공헌까지 콘텐츠화”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 (사진제공=웰컴저축은행)

올해 초저금리와 코로나19 여파로 실물경제가 급격히 악화되자 투자자들은 목돈 마련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일명 '금리 노마드족(높은 금리를 찾아다니는 사람 또는 무리)'으로 불리는 이들의 이동이 본격화된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5% 이상의 금리를 제공해 눈길을 끄는 금융사가 있다.

바로 웰컴저축은행(대표 김대웅)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제로금리가 본격화된 올해에도 고금리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과 수익을 제공해 서민금융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다.

또 상품이 아무리 좋아도 고객과 단단한 접점을 구축하지 못한다면 장기적인 관계를 맺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웰컴저축은행은 고객과의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마케팅 전략도 확대하고 있다.

◆ 야구게임 연 6%, 첫거래 고객 연 4.2% '고금리 눈길'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연 최고 5~6% 수준의 고금리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가장 이슈가 됐던 상품으로 지난 3월 출시된 ‘웰뱅하자 정기 적금’을 꼽을 수 있다.

최대 연 5% 금리를 주는 이 상품은 출시 첫날에만 7000계좌 이상 판매됐다. 하루 가입액만 150억원을 넘었다. 기본금리로 제공되는 금리만 연 1.5%다.

이어 웰컴저축은행 자유입출금통장을 통해 CMS(신용관리서비스) 또는 지로 자동납부 월 2건 이상 6개월만 지속하면 2.0% 금리를 우대해준다. 입출금 통장 평균 잔액이 50만원 이상이면 1.5%를 추가 제공한다.

고금리 상품인데도 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계약 기간도 12개월로 짧아 금리 노마드족의 행렬을 이끌기 충분했다. 고금리를 유지하면서도 고객 참여를 독려해 혜택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상품도 있었다.

지난달 선보인 ‘웰뱅톱랭킹(야구) 정기 적금’이다. 최대 연 6%의 금리를 제공하는 해당 상품은 프로야구 팬을 대상으로 2만 계좌가 한정 판매되면서 주목받았다.

자사 모바일 뱅킹 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웰뱅)를 통해 가입할 수 있도록 해 고객 편의성도 높였다.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 이벤트도 마련해 돈 모으는 즐거움에 게임의 흥미를 더했다.

해당 상품은 2020년 프로야구 144경기 중 70경기 이상 웰뱅톱랭킹 게임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누구나 연 2.5%의 우대금리를 지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추가로 적금 계약 기간 내 5회 이상 입출금통장을 통한 자동이체 납입 실적 획득 시 연 1.0% 금리를 제공한다. 첫 이용 고객에게도 연 1.0%의 금리를 우대해준다.

매월 최고의 활약을 펼친 투수와 타자를 고른 참가자에게 제공하는 1000만원의 상금까지 받는다면 금상첨화다. '웰컴(WELCOME) 첫거래우대 정기 적금'은 복잡한 절차를 꺼리는 젊은 층의 이목을 끌었다.

이 상품은 웰컴저축은행에서 처음 거래하는 고객 누구에게나 연 3.2%(12개월 기준) 금리를 제공한다. 이에 당행 입출금통장을 통해 8회 이상 자동이체 납입할 경우 연 1% 금리를 우대해준다.

별다른 조건이 없어 금융 거래가 편하지 않거나 돈 관리가 어려운 사회초년생에게 적절한 상품으로 평가된다. 체크카드 실적만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있다.

체크카드 월평균 10만원 이상 30만원 미만 사용 시 1.4%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월평균 3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은 1.8%, 월평균 50만원 이상은 2.2% 금리를 우대해준다.

또 '웰컴(Welcome) 아이사랑 정기 적금'은 연 최대 4% 금리를 제공한다. 만 10세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나 임산부를 대상으로 약정 금리 연 3.0%를 적용한다.

웰컴저축은행 입출금통장을 통한 자동이체 실적이 적금 기간의 3분의 2만 넘어도 1% 우대금리가 추가된다. 한 달 최대 납부액은 10만원이지만, 10세 이하 자녀 한 명을 대상으로 부모가 모두 가입할 수 있다.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일념으로 다양한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다보니 예수금 증가세도 꾸준하다.

웰컴저축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2조6000억원을 기록한 뒤 올해 3월 말 2조7000억원, 5월 말 약 2조8000억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높은 금리 상품을 출시하는 배경은 고객 혜택을 넓히겠다는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제로금리 시대에 원금을 잃지 않고서도 비교적 높은 이익을 얻도록 해 서민에게 도움을 주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며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혜택을 담은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꿈테크 프로젝트 런포드림 기록 영상 사진. (사진제공=웰컴저축은행)

◆ '유튜브 TF 구성' 짠테크부터 사회공헌까지 콘텐츠화

상품이 아무리 좋은 혜택을 담고 있더라도 고객과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 웰컴저축은행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행보에 매진하는 이유다.

방식은 두 가지다.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를 구상해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을 지속하면서도 사회적 책임에 부응해 고객의 신뢰를 이끄는 것이다. 

이를 위해 웰컴저축은행은 2018년 유튜브 테스크포스팀(TF)을 구성했다.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로 저축은행의 기존 고객층은 물론 상대적으로 거리감을 느끼는 젊은 고객층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짠테크톡'을 주제로 유튜브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기획하며 운영 중이다. 특별한 점은 임직원이 직접 출연해 대담 형식으로 금융 관련 유용한 팁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 젊은 층이 궁금해할 만한 소재인 사회초년생 연말정산, 신혼부부 재테크 등을 콘텐츠로 표현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고객과 눈높이를 맞췄다는 점이 인기 비결이다.

편집과 대본, 연출 등 제작부터 촬영까지 모든 과정을 젊은 층의 직원들이 직접 처리한다. 신선한 아이디어와 톡톡 튀는 단어를 중심으로 색다른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이달에는 콘텐츠 제작의 영역을 넓혔다. 자사의 마케팅담당 직원들을 포섭한 것이다. 주제도 아예 ‘웰컴을 홍보하라’다. 해당 콘텐츠도 20대에서 30대 초반의 대리직급 이하의 일반 직원들이 전 과정을 담당한다.

2030세대와 젊은 직장인들의 공감대를 이끌겠다는 포부다. 특히 직장인의 애환과 쉽게 경험할 법한 일들을 재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2분 남짓의 첫 영상에서도 마케팅 담당자가 웰컴저축은행을 전 국민이 알 수 있게 홍보하라는 미션 달성을 위해 고민 끝에 ‘웰컴디지털뱅크(웰뱅)’ 탈을 쓰고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돌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슬프면서도 공감된다는 평이다. 짠테크톡이 경제 지식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면 웰컴을 홍보하라 콘텐츠는 재미 전달을 1차 목표로 둔다는 게 차이점이다.

해당 시리즈는 2주마다 한 번씩 공개되며 2화부터는 웰컴저축은행 마케팅팀의 실무 모습이 영상으로 표현될 예정이다. 보다 친근한 인물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려는 노력도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별에서 온 그대' '집사부일체' 등으로 인지도를 높인 배우 신성록을 모델로 발탁했다. 디지털뱅크로 젊은 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던 당시 명확한 눈도장을 찍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NRG 출신 연예인 천명훈이 출연하는 ‘짠테크 웨이’ 제작에도 참여해 고객들의 금융 지식 습득은 물론 편안한 이미지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차별화된 콘텐츠로 고객과의 공감대를 대폭 확대하기도 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시각장애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펼친 '꿈테크 프로젝트 런포드림' 기록을 담은 광고 영상으로 뉴욕페스티벌 본상을 받았다.

미국의 클리오(Clio), 프랑스의 깐느(Cannes)와 함께 세계 3대 광고제로 꼽히는 뉴욕페스티벌에서 기술의 우수성과 영상미, 전달력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웰컴저축은행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런포드림은 제한된 환경에서 꿈을 잃지 않는 이들을 대상으로 웰컴저축은행이 보유한 디지털 기술과 인적 자원을 총동원해 지원하는 활동이다.

그 첫 행보가 시각장애인 마라토너 한동호 선수가 ‘가이드 러너 없이 홀로 42.195km 마라톤 풀코스 완주’에 성공하도록 지원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웰컴저축은행은 시각장애인 선수가 동행자 없이 혼자 달릴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세계 최초 웨어러블 디바이스 '웰컴드림글래스'를 개발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한동호 선수는 지난해 11월 그리스에서 열린 아테네 국제 마라톤 대회에서 4시간 27분 38초 기록으로 마라톤 풀코스인 42.195km를 완주했다.

한동호 선수의 꿈을 위한 도전과 실현 과정을 담은 해당 영상은 뜨거운 대중의 반응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대외적으로 영상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면 국내에서는 진정성과 공감대를 넓히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해당 영상의 유튜브 댓글 창에는 "선수의 꿈을 응원한다" "이런 좋은 기획들이 많은 이들에게 꿈이 되길 바란다" "감동적이다" 등의 호평이 올라오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올해도 고객 혜택은 물론 조금 더 친근한 이미지로 많은 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에 힘을 싣는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웰컴투짠테크 등 다양한 금융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 활성화에 주력한 만큼, 올해도 동일한 기조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전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보 제공은 물론 사회적인 역할 이행, 재미 전달까지 다수의 콘텐츠를 전달함으로써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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