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친환경 소셜벤처 ‘마린이노베이션’ 팁스(TIPS) 프로그램 선정
SK이노베이션, 친환경 소셜벤처 ‘마린이노베이션’ 팁스(TIPS) 프로그램 선정
  • 이정현 기자
  • 승인 2020.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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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소셜벤처 마린이노베이션이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TIPS)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에는 고려대학교 기술지주회사와 ㈜전북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의 투자와 추천이 있었다.


TIPS 프로그램은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아이템을 보유한 창업팀을 민간 주도로 선발하여 미래유망 창업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이스라엘의 모델을 본떠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2013년 신설한 것이다.
 

마린이노베이션은 이를 통해 R&D 투자와 국내 및 해외 사업화에 향후 최대 2년간 1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또 2년 후에는 포스트·팁스(Post-TIPS)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받는다.

마린이노베이션이 이번 팁스에 선정된 과제는 ‘키토산을 이용한 친환경 코팅 종이컵 개발’이다. 통상 종이컵은 내부에 플라스틱 소재인 PE(폴리에틸렌) 코팅을 한다. 이 코팅 때문에 종이임에도 분해에 50년 이상 걸리는 문제가 발생한다.

 

마린이노베이션은 PE코팅 종이컵 문제를 해결하고자 울산 UNIST 신소재공학부와 함께 ‘키토산을 이용한 코팅 관련 선행연구’를 진행해왔다. 버려진 게 껍데기에서 추출한 키토산으로 만든 코팅액은 100% 친환경 소재로, 종이컵이 90일안에 생분해 가능하며,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줄일 수 있다.

이 코팅액이 개발되면 종이컵을 포함해 컵라면 용기, 일회용 접시, 식품 용기 등 다양한 일회용품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마린이노베이션은 양산화 등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신소재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시리즈 A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친환경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규제 강화, 소비자들의 환경 보호 인식 상승 등으로 2024년까지 35조 7724억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친환경 소셜벤처인 마린 이노베이션이 시리즈 A 투자유치에 나서 국내 대기업 및 해외 투자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마린이노베이션은 무분별한 벌목과 플라스틱 사용으로 심각해진 환경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2019년 설립됐다. 해조류 추출물과 해조류 부산물을 이용한 친환경 신소재를 개발해 플라스틱 및 목재 대체재를 생산하고 있다.

마린이노베이션은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최근에는 전라도 해양수산과학원과 MOU 체결을 통해 해조류 원료확보 및 수산자원 상품화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마린이노베이션이 해조류 추출물로 제작한 제품인 ‘달하루 양갱’은 이 있다. 달하루(달콤한 하루) 양갱은 식품부터 제품 포장지까지 친환경을 주제로 만들어 졌고, 수익금 일부는 환경보호단체 및 사회적 가치 실현에 사용되고 있다. 추출 후 남은 해조류 부산물로는 계란판, 과일 트레이, 종이컵, 식품 포장용기, 패키징을 제작한다. 

마린이노베이션 차완영 대표는 “팁스 투자 기업 중 친환경 분야가 최초로 선정돼 매우 뜻깊다”라며, “지구와 사람을 근원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신소재 연구를 계속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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