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성장세 쑥쑥' 카카오페이증권, 생활 속 금융플랫폼 노린다
[비즈 이슈] '성장세 쑥쑥' 카카오페이증권, 생활 속 금융플랫폼 노린다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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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100일만에 125만명 계좌 개설
- 동전 모으기 & 알 모으기 '인기몰이'
- 생활 속의 금융 플랫폼 목표
[사진=카카오페이증권]
[사진=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증권(각자대표 김대홍, 윤기정)이 증권업계에 테크핀 열풍을 일으키면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증권사는 결제와 투자를 연결하는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생활 속의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 투자에 재미를 더해 인기몰이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27일 카카오페이 증권계좌 개설 서비스가 출시된 데 이어 지난달 12일 계좌 개설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그리고 불과 한 달여 만에 사용자가 25% 증가했다. 출시 100일 만에 누적 증권계좌 개설자가 125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 같은 증가세의 배경으로 편리성과 재미의 결합을 꼽을 수 있다.

이달 초 카카오페이는 ‘알 모으기’ 서비스를 도입했다. 카카오페이로 결제한 뒤 받은 리워드를 펀드 상품에 자동 투자하는 서비스다.

평소 카카오페이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리워드를 펀드에 투자해 수익을 노려볼 수 있는 것이다. 서비스 출시 일주일 만에 10만명이 신청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결제 후 남은 잔돈으로 펀드에 투자하는 '동전 모으기'와 '알 모으기' 도입 후 계좌 개설자는 총 125만명으로 하루 평균 5만건 이상의 펀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펀드 투자 계좌는 약 100일 만에 전체의 16%인 20만 계좌를 넘어섰다. 즉, 카카오페이와 증권 간의 연동성을 강화한 게 효과를 본 것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3300만 명의 누적 가입자를 보유한 카카오페이가 증권 계좌로 본격 전환된다면 종합 금융플랫폼으로 상당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카카오페이증권 홈페이지 캡쳐]
[사진=카카오페이증권 홈페이지 캡쳐]

◆ 생활 속의 금융플랫폼 지향 

카카오페이는 지난 2월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카카오페이증권이란 사명으로 증권업을 시작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8월 기준 누적 가입자 3000만 명을 보유했다. 

또 지난해 상반기 거래액만 22조원에 달했다. 따라서 카카오페이증권의 등장은 기존 증권업계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주목 받았다.

이미 바로투자증권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연동한 해외주식, 채권, 펀드 관련 트레이딩 시스템을 내놓기 위한 기술적 준비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카카오페이증권은 펀드만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타깃이 2030 소액투자자들인 만큼 점차 주식거래로 사업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또 연초 3명에 불과하던 애널리스트를 최근 5명으로 늘려 리서치 역량도 강화했다. 향후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한 주식, 펀드 영업이 본격화되면 기존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위협할 수도 있다.

카카오의 목표는 포트폴리오를 넓혀 ‘생활속의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것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보험사 설립도 준비 중이다. 현재 카톡으로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결제, 리워드, 투자를 연결해 생활 속에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증권 계좌에 대한 기본 혜택 뿐 아니라,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서 사용자들의 금융 경험을 넓혀줄 수 있는 카카오페이만의 가치를 선사하며 새로운 투자 문화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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