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현대차증권, 브로커리지·해외주식 호조로 수혜 기대
[비즈 이슈] 현대차증권, 브로커리지·해외주식 호조로 수혜 기대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 1분기 '깜짝실적'... 브로커리지 수익 74.2% 급증
- 개인 투자자 급증으로 브로커리지 수익↑
- 해외주식거래서비스 '후발주자' 합류

현대차증권이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해외주식 호조로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불고 있는 이른바 동학개미운동 열풍이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1분기 '깜짝실적'... 브로커리지 수익 74.2% 급증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의 올해 1분기 리테일 부문 순영업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6% 증가한 162억원이다. 부문별로는 브로커리지 수익이 108억원으로 전년보다 74.2% 급증했다.

펀드·종합자산관리계좌(CMA)·전자단기사채(전단채) 등 금융 상품에서 발생한 자산 관리 수익은 2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주식 계좌 개설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특히 3월 주식 계좌 개설 건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무려 118% 늘었다.

이처럼 1분기 리테일 부문에서 괄목할 성과를 낸 만큼, 2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일단 전망은 긍정적이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증가 영향으로 2분기는 지난 1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특히 브로커리지 부문이 2분기 실적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1분기 리테일 부문 약진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증권업계 전반의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2분기도 호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 급증으로 브로커리지 수익


1분기 대부분 증권사들이 실적 부진을 겪었다. 그렇지만 현대차증권은 개인들의 투자심리 확대로 깜짝 실적을 낼 수 있었다. 

리테일 부문의 경우 폭락장 속에서 저점 매수를 노린 개인 투자자가 급증하면서 브로커리지 수익 등이 늘었다. 전반적으로 일평균 증시 거래 대금은 1분기 15조원에서 5월 들어 19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3일에는 코스피가 3% 가까이 급등하면서 코스피 거래대금이 16조7754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신용융자잔고 역시 11조1564억원으로 최대 수준이다.

머니마켓펀드(MM)와 종합투자계좌(CMA)도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하반기에도 거래대금 증가로 리테일 부문이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증권사 핵심 수익원이 IB부문에서 리테일부문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도 이런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긴 어렵지만, 최근 신규 투자자들에 힘입어 브로커리지 호조가 여타 부문의 부진을 상쇄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종식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현 시점에서 증권업계가 하반기에 전년대비 증익을 기대할 수 있는 부문은 사실상 리테일 관련 수익이 유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해외주식거래서비스 '후발주자' 합류


아울러 현대차증권은 개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서비스도 신규로 개시했다. 현대차증권은 해외주식거래서비스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최근 해외주식 중개를 하는 증권사들이 늘어나자, 미국 주식거래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대차증권 고객들은 홈트레이딩서비스(HTS)와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를 통해 해외 상장 주식을 직접 매매할 수 있다.

거래 대상은 구글, 아마존 등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NASDAQ), 아멕스(AMEX) 등 3개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이다.

이외에도 현대차증권은 최근 증권사들의 영업점 축소 분위기에 편승하지 않고, 전국 리테일망을 유지한 채 비대면 거래 활성화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혁신 등 고객 서비스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지금은 미국을 한정으로 서비스를 개시했지만 앞으로 거래 대상 국가를 점차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이번 해외주식거래서비스는 단순 고객 서비스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