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여름 성수기 잡아라"...오비맥주, 마케팅 강화로 점유율 굳히기
[비즈 이슈] "여름 성수기 잡아라"...오비맥주, 마케팅 강화로 점유율 굳히기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0.06.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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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하준 오비맥주 대표

 

한 해 농사를 책임지는 여름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맥주 브랜드들이 분주하다.

특히 오비맥주는 메인 브랜드인 카스의 모델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선정하고, 광범위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알짜 맥주 클라쓰'를 공식 채널에 공개했다.

 

 

알짜 맥주 클라쓰는 카스가 백 대표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진행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다. 유튜브를 통해 개그맨 양세형·양세찬은 소맥 황금비율을 소개하고, 백 대표는 막걸리와 카스를 섞어 먹는 '막카스' 비법도 알려준다.

400만 구독자를 보유한 백종원 대표의 유튜브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카스 유튜브에 다양한 맥주 관련 영상을 올리는 등 '유튜브 마케팅'에 집중한 것이다. 유튜브의 경우 시간과 내용이 TV보다 자유롭고, 2030세대 접근성이 높다. 또한 코로나19로 집에서 맥주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진 점을 감안해 ‘홈맥 즐기기’와 같은 콘텐츠도 선보인다.

오비맥주는 이번 마케팅을 통해 젊은층과 가정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부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어진 '테라 돌풍'에 빼앗긴 점유율 회복을 위함이다.

그 일환으로 글로벌 K-팝 열풍의 대표 그룹인 엑소의 멤버 세훈과 찬열을 올 여름 캠페인 모델로 발탁하기도 했다. 앞으로 엑소의 두 멤버와 함께 젊은 소비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마케팅 캠페인을 펼쳐나간다는 전략이다.

 

 

4050세대의 공략도 놓치지 않는다. 오비맥주는 뉴트로 감정을 앞세워 90년대 랄라라 댄스와 TV CF로 시대를 풍미했던 '오비라거'에도 공을 들였다. 오비라거는 지난해 10월 한정판 가정용 캔맥주로 출시했다가 소비자 호응에 따라 11월부터 정식 판매를 시작한 제품이다.

카스 패키지도 젊고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카스 패키지 교체는 지난 2016년 이후 4년만이다.

오비맥주는 카스 고유의 푸른색 바탕에 보다 커진 브랜드 로고를 대각선으로 배치하고, 젊은 감각과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카스 고유의 청량하고 상쾌한 맛을 뜻하는 '프레시(Fresh)'를 세련된 하늘색으로 강조했으며 하단에는 금색 테두리를 둘러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유희문 오비맥주 마케팅 부사장은 "새로운 디자인은 국가대표 맥주 카스가 지향하는 젊음과 역동성, 맛에 대한 자신감을 뜻한다"며 "카스는 대한민국 1등 맥주로서 소비자 트렌드를 충족하기 위한 제품 혁신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주요 브랜드 실적

 

◆ “점유율 굳히기”…오비맥주, 세대 공감 마케팅 집중

오비맥주가 이처럼 세대를 막론하고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하이트진로의 테라와 진로가 시장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상황을 바꾸기 위함이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작년 오비맥주의 맥주 판매량은 4억1925만 리터로 전년 대비 6.9%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하이트진로는 8.0% 증가한 2억6412만 리터를 기록했다.

오비맥주가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하이트진로의 맹추격에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현재 맥주 업계의 공식적인 시장점유율은 공개되지 않지만 각종 시장조사기관의 수치를 종합해보면 1, 2위 간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실제 지난해 오비맥주의 매출액은 1조54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9.2% 감소하며 2015년 이후 4년 만에 매출 성장세가 멈췄다. 영업이익도 20.5% 줄어든 4090억 원을 기록했다.

 

맥주 경쟁에 불이 붙은 가운데 오비맥주 입장에서는 올 여름 시장 점유율을 굳건히 하는 것이 주요 관건이다.

이에 오비맥주는 최근 핫한 논알코올 시장 경쟁에 뛰어드는 한편, 이번 마케팅을 통해 젊은 층은 물론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키겠다는 포부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무알코올 음료'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논알코올 맥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이다.

오비맥주는 '카스제로'로 논알코올 시장 경쟁에 뛰어든다. 카스 제로는 알코올 분리 공법을 적용해 알코올 도수가 1% 미만으로 향후 캔 제품으로만 출시될 예정이다.

여기에 오비맥주의 글로벌 본사인 AB인베브는 2025년까지 생산량의 20%를 무알코올 및 논알코올로 바꾸겠다고 공식화하기도 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요즘 코로나로 인해 외식시장도 힘들고, 주류가 많이 타격을 받았다" 면서 "국민 맥주로서 힘든시기지만, 다시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는 캠페인을 해보려고 한다. 카스 패키지도 새롭게 리뉴얼 하고, 외식상권과 음식 분야에서 제일 영향력이 있는 백종원씨, 2030세대에 글로벌 영향력이 있는 엑소와 함께 올 여름 극복에 나서보려고 한다"고 설명헀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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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매장 2020-06-26 08:21:00
오비 물류 직매장 노조 탄압 부당 노동 행위 규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