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삼성생명 '디지털 전략'으로 위기 돌파한다
[비즈 이슈] 삼성생명 '디지털 전략'으로 위기 돌파한다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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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전환 등 신사업 추진으로 실적 방어
- "오는 2024년, 디지털지능형회사로 도약"
- '태블릿PC 영업'부터 '스마트 안내 서비스'까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보험업계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 생명보험업계를 대표하는 삼성생명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하기 어려웠다. 1분기에는 실적 쇼크를 맞았다. 

그래도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삼성생명은 디지털 전략에서 답을 찾는 중이다. 과거에도 업계에서 디지털 문화를 선도했고, 최근에는 디지털 지능형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디지털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 등으로 실적 방어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6%나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주식시장이 급락했다. 이로 인해 변액보증 손실이 확대되고, 주식 손상차손 등이 발생하면서 실적에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자 삼성생명은 디지털 전환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한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가치 체계 혁신으로 2024년에는 디지털 지능형 회사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

2020 삼성생명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삼성생명은 디지털 기술 기반의 고객가치 창출을 위해 혁신 체계를 구축하는 중이다. 현재 보험거래 디지털화 수준으로 경영정보분석(BDA) 체계를 만들고 있다.

2022년부터는 정보분석 시스템을 본격 도입해 경영전략 수립 및 의사결정을 시행할 계획이다. 그리고 2024년 인공지능(AI) 기반 회사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AI센터와 BDA센터 설립해 혁신 시도  


우선 삼상생명은 AI센터와 BDA센터를 신설하고 AI 가상 상담사, VOC(Voice of Customer) 자동 분류·요약 모델, 바이오서명 도입, 이미지 인식기술 업무적용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미지 인식기술은 이미지 문서에서 정보를 추출해 데이터 베이스로 만드는 방식으로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개발됐다. 현장에 적용되면 하루 18만건의 보험금 심사 청구서류가 자동분류된다.

AI설계사는 기존에 간단한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추론·예측 기능이 탑재된다. 음성인식 및 언어이해 기능 강화에 무게를 뒀다. 바이오서명은 지문정보로 기존 서명을 대체하는 시스템이다.

또 생명보험사 최초로 전략투자펀드를 만들고 보험본업, 자산운용, 해외사업, 건강관리, 신기술의 5개 영역에서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선 500억원을 투자한다. 

스타트업 발굴은 오픈 컬래버레이션(Open Collaboration) 제도를 통해서도 실시된다. 삼성금융사가 도전과제를 제시하면 스타트업이 새로운 솔루션을 내놓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

태블릿PC 영업과 스마트 안내 서비스


삼성생명은 수년 전부터 디지털화 전략을 추진해왔다. 2012년부터 컨설턴트의 영업 효율성과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태블릿 PC를 영업에 본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태블릿 PC를 통해 고객의 계약 정보를 조회하고 상품 컨설팅과 계약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게 만들었다. 지난 1월 기준 태블릿 PC의 신계약 체결률은 97%에 달한다.

2017년에는 책자로 전달되는 기존 약관을 휴대전화 문자로 보내는 '모바일 약관'을 도입했다. 모바일 약관은 태블릿 PC에 파일로 탑재돼 고객 만남과 계약 성사, 약관 전달까지 종이 없는 디지털 영업을 이끌었다.

이어 지난해 9월 ‘스마트 안내 서비스’에서 삼성생명 고객들은 보험 관련 주요 안내 사항을 안내장을 통해 첫 발송했다.

지난 4월까지 8개월간 76종의 안내장 914만 건을 전달해 업무 효율성 제고는 물론 환경 보호 효과까지 누렸다. 올해까지 남은 71종의 우편 안내장을 모두 스마트 안내장으로 전환해 고객에게 발송할 예정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3월 증시 급락 등 금융시장 불안으로 삼성생명이 1분기 큰 손실을 봤다"며 "다만 하반기부터 꾸준한 보험이익과 다양한 투자 확대 등으로 양호한 이익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팍스경제TV 송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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