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옵티머스펀드 사무관리사' 예탁결제원도 압수수색
검찰 '옵티머스펀드 사무관리사' 예탁결제원도 압수수색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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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대규모 환매 중단이 우려되는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관련 기관 등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펀드 사무관리사인 예탁결제원도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오현철 부장검사)는 전날 밤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옵티머스자산운용 등 1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또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예탁원도 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운용 사기사건과 관련해 문제가 발생한 펀드의 자산명세서를 작성한 예탁원까지 수사 대상을 넓힌 것으로 보인다.

예탁원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위탁을 받아 실제 인수한 비상장사인 A사와 B사 채권대신 공기업 C사의 매출 채권을 펀드명세서에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사는 예탁원이 기재한 펀드 명세서를 근거로 투자자들에게 공기업 매출채권을 담은 펀드로 안내해 판매했다는 입장이다.

펀드명세서란 해당 펀드에 어떤 자산이 편입돼 있고 현재 평가액이 얼마인지 등을 적어둔 서류다. 펀드 판매사들은 편드명세서 상 편입 자산이 공기업의 매출채권으로 명시된 만큼 예탁원에 과실을 돌리고 있다.

예탁원은 "펀드 사무관리사가 운용사 지시에 따라 단순 업무만 대행할 뿐, 해당 펀드의 투자대상 자산이 실제로 펀드에 편입돼 있는지 여부까지 실제 확인해 펀드명세서를 작성할 의무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옵티머스자산운용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원을 끌어모은 뒤 서류를 위조해 실제로는 대부업체와 부실기업 등에 투자한 의혹을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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