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로나19 우려와 주요 지표에 민감히 반응
[주간증시전망] 코로나19 우려와 주요 지표에 민감히 반응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사진=팍스경제TV]
[사진=팍스경제TV]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로 위축될 전망이다. 주요 지표들도 주목할 변수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코스피지수는 0.31% 하락했다. 지난 24일 216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다음날 2% 넘게 떨어지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번 주도 증시는 비슷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로 2030~2130선을 제시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큰 상황이다. 

미국 일간 신규 확진자 증가 수가 재차 고점에 이르면서 투자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 미국 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4일 3만4500명으로, 4월 24일 이후 최대치 기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2차 확산 공포는 단계적으로 진행 중인 미국 경제 활동 재개 속도를 둔화시키거나 되돌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주식시장 상승 동력으로 작용한 하반기 V자 형태 경제 회복 기대를 일부 제한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일부 주에서 경제 활동 재개를 지연하기로 하는 등 그간 우려들이 현실화되고 있다.

다만 확진자 급증을 검진 가속화에 따른 결과로 해석할 수 있는 만큼, 확진자 추가 증가 여부를 확인할 필요 있다.

노 연구원은 "연준 완화적 통화정책 스탠스 지속과 미국 추가 재정정책 기대는 지수 하방을 제한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확진 국면에서 중심이었던 뉴욕주는 2차 우려 확대에도 여전히 성공적으로 제어하는 모양새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주식시장은 2차 확산 우려에 따른 한 차례 변동성 확대를 겪고 난 뒤 행정부 추가 부양책 현실화 여부에 주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 2차 확산 우려, 경제 활동 재개 속도 둔화는 반대로 추가 재정정책 현실화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라고 진단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주보다 30%가량 급증했다"며 "이를 반영해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4.9%로 지난 전망보다 1.9%포인트 낮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역갈등과 미국의 유럽과 캐나다에 대한 관세부과 시사 등 글로벌 교역 위축에 대한 우려는 코로나 19 2차 확산과 맞물려 경기회복 기대를 낮출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이번 주는 중국 제조업 지수를 시작으로 ISM(공급자관리협회) 제조업 지수, 5월 고용지표 등 중요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노 연구원은 "ISM 제조업 지수와 미국 고용의 경우 전월 대비 개선세를 이어가지만 추세 자체는 둔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주식시장은 코로나 2차 확산 우려 상존한 상황에서 과거 지표보다 신규 확진자 데이터에 민감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지나친 우려는 경계해야 한다.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는 경계할 만한 재료이지만, 지난 2~3월 여건과 다르다는 인식은 급락 가능성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은 단계적 경제 활동 재개 결과 주(州)별로 차별적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 노 연구원은 "코로나 2차 확산 우려는 위험자산 심리에 부정적이나 지난 조정 속도를 되풀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