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간다] "직접 다녀왔습니다"...롯데백화점 '면세명품대전'
[기자가 간다] "직접 다녀왔습니다"...롯데백화점 '면세명품대전'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0.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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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8시 서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개장까지 2시간 30분 넘게 남았지만, '면세 명품' 행사장 앞은 명품을 사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북새통이었다. 영등포역 3층 로비에는 약 200여명에 달하는 인파가 돗자리를 깔고 자리에 앉거나 캠핑의자에 앉아있었다.

행렬의 맨 앞에 앉아있던 한 20대 남성은 "새벽 4시부터 대기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오늘부터 오는 30일까지 롯데백화점 영등포·노원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기흥점 등 전국 8개 점포에서 면세명품대전을 진행한다. 같은 날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진행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맞춰 오프라인 최초로 면세명품을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이다.

본 행사 하루 전인 어제 25일에 노원점, 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 등 총 3개 점포에서 프리오픈 행사를 진행했는데, 오픈 5시간 만에 5억 4000만원을 올려 일일 목표 매출의 100% 이상을 달성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에 판매되는 재고 면세품들은 통관 절차를 모두 거친 상품을 백화점에서 직매입해 판매하기 때문에 온라인 행사보다 가격이 더 저렴하다. 번호표를 배부해서 시간대 별로 입장하는 형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행사 일정보다 빨리 소진돼면 행사는 그대로 종료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이 준비한 해외 명품은 끌로에, 지방시, 생로랑, 알렉산더맥퀸, 살바토레페라가모, 발렌티노 등의 브랜드다. '면세 명품 대전'이 열리는 각 점포마다 10억원 상당의 상품이 입고됐다.

오전 10시 30분. 개장과 동시에 430여명이 번호표를 받아갔다. 행사장 문이 열리자마자 대기하던 사람들이 들어섰고, 앞 순위 소비자들은 들어가면서 명품백을 쓱 훑어보며 마음에 드는 백은 바로 덥석 집어 이동하는 모습이었다.

 

 

롯데백화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개점 시간부터 20분씩 횟수를 나눠 1회에 20명만 들어갈 수 있도록 제한했다.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구매를 품목당 1인 1개로 제한했지만, 상품으로 가득했던 진열대는 30분이 지나지 않아 곳곳이 비었다.

 

 

가장 인기를 끈 브랜드는 역시나 '생로랑' 이었다. '생로랑' 선셋백은 255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지만, 이날 행사장에서는 199만9000원에 판매됐다. '생로랑 마틀라세 반지갑'과 '생로랑 모노그램 마틀라세 지퍼 반지갑'도 인기 품목이었다.

이 외에도 백화점에서 198만원에 판매되는 '지방시 미니 버킨백'은 129만원, '페라가모 벨트'는 10만원 가량 저렴한 41만9000원에 판매됐다.

새벽 4시부터 대기했다던 남성은 "엄마 선물로 가방을 구매했다"며 "일찍 나와서 기다린 보람이 있다. 50만원 정도 저렴하게 구매하게 됐다"고 웃음을 지었다.

 

 

행사 오픈 1시간이 지나서까지 롯데백화점 3층과 영등포 역시에는 끝도 없는 줄이 이어졌다. 후순위 번호표를 받은 소비자들은 자리가 날 때까지 행사장 밖에서 속절없이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각 면세점별로 준비될 물량은 약 100억원 이상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하지만 연일 면세품 판매 행사에서 접속대란과 품절대란이 반복되며 대박행렬을 이어가자 예상 목표액 달성을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요 유통사들이 소비 진작을 위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펼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도 오늘부터 시작된다.

다음달 12일까지 이어지는 동행 세일에는 주요 백화점, 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과 전국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이 참여해 먹거리부터 일상용품, 해외 명품까지 전방위 할인에 나서게 된다. 

이마트, 이마트 에브리데이,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다음달 1일까지 상품권 증정, 할인 행사 등을 통해 소비 심리 진작에 나선다. 한우와 수산물 등 먹거리부터 패션잡화 등까지 다양한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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