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간다]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 "글로벌 일류 국부펀드로 도약"
[기자가 간다]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 "글로벌 일류 국부펀드로 도약"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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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립 15주년 맞아 新성장 비전 'SGV 2035' 제시
- 韓 국부펀드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 제시
- 설립 15년 만에 순자산 가치 1500억 달러 달성

대한민국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최희남)가 글로벌 일류 국부펀드로 도약하는 동시에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확립해 4000억 달러(약 480조원) 규모의 대형 펀드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투자공사는 1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창립 15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고 새로운 미래를 향한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팍스경제TV]
[사진=팍스경제TV]

KIC는 지난 15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15년 및 그 이후 대한민국 국부펀드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이번 SGV(Sustainable Growth Vision) 2035를 도출했다.

SGV 2035는 향후 15년과 그 이후를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담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KIC는 신뢰(TRUST, Talent, Renovation, Unity, Standard, Tomorrow)를 바탕으로 국부를 증대시켜 나가는 세계 일류 투자기관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국가자산의 운용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해 금융산업 발전에 이바지 할 것을 미션으로 재정립했다.

KIC는 미션 달성을 위한 3대 전략으로 ▲장기 수익성 증진 ▲국내 금융산업 발전 지원 ▲책임경영 구현을 선정해 발표했다.

또 장기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 자산배분과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자산군별 투자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내외 불확실성과 변동성 극복을 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 체계도 구축한다.

국내 금융산업 발전 지원을 위한 협업도 확대한다. KIC는 그간 해외투자를 통해 쌓은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투자 네트워크를 다른 공공기금과 활발히 공유할 계획이다.

또 2014년부터 국내 연기금, 공제회 등 공공기금이 주축이 돼 발족한 해외투자협의회를 통해 공동투자 기회를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내부통제 및 투명경영을 강화하고, 투자전문가 집단에 맞는 조직과 성과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최희남 사장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뉴노멀 시대와 기후변화, 신기술 발전 등은 KIC의 보다 철저한 준비와 과감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더믹 사태와 같은 미래 초불확실성의 시대에 대비해 과감한 비전과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비전 SGV 2035의 실현을 위해 하나 된 마음으로 매진해야 한다”며 “글로벌 일류 국부펀드로의 도약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해 4000억 달러의 규모를 갖춘 대형펀드로 성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포스트 팬더믹 이후 투자 전략과 국부펀드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세미나도 진행됐다.

먼저 대표적 가치투자가인 하워드 막스(Howard Marks) 오크트리캐피털 매니지먼트 회장이 ‘팬더믹 시대 투자’를 주제로 라이브 화상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오늘 날 세계 경제가 처한 딜레마를 진단하고, 투자 환경의 유불리와 팬더믹 시대 올바른 투자전략을 전망했다.

이어 진행된 세션에서는 호주 국부펀드 퀸즈랜드투자공사(QIC)의 데미안 프렐리(Damien Frawley) CEO가 국부펀드로서 위탁기관 확대의 중요성을 청중들에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외에도 국내 학계,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외 투자환경 및 국부 펀드 트렌드 변화 속 KIC 발전 방안’에 관한 특별 패널토의도 마련됐다.

한편, 한국투자공사는 지난 2005년 7월 1일 한국투자공사법에 근거해 정부와 한국은행, 공공기금 등으로부터 위탁받은 자산의 운용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해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한국투자공사는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의 외환보유액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국부펀드로, 보유자산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 1573억 달러(약 182조원) 수준이다.

설립 이후 누적 수익은 지난해 말 기준 492억 달러(약 57조원)에 달한다. 효율적 자산운용을 통한 높은 성과 창출, 공공부문 해외투자의 중심축 역할 수행, 금융산업 발전 지원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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