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옵티머스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에 대한 보상 방안을 내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정 사장은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신관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상장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 일주일 정도 지났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정리가 덜 됐는데, 대표이사 혼자 결정할 사항이 아니므로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보상 방침에 대해서는 "법부팀 등과 함께 내부적 컨센서스(의견취합)을 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법무팀과 확인하고 대책에 대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매달 사모펀드 잔고를 확인하고 운용내역을 제시하지 않는 운용사는 펀드를 팔지않는다는 원칙을 제시했는데도 결과적으로 고객에 손실이 발생했다"며 "밤에 잠이 안 오고 괴롭다"고 토로했다.

이번 옵티머스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NH투자증권은 사전 부실검증에 최선을 다했지만 제도상 한계에 부딪혔다는 설명이다.

정 사장은 "억울함 보다는 사모펀드의 예외적인 조항들로 인해 우리가 확인할 수 없는 것들이 있었던 게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금감원 사모펀드 판매 기준에 따르면 판매사가 판매만 하고 내용을 점검해도 안 된다고 돼 있지만 운용사와 함께 (사무수탁 관리회사로부터) 명세 내역을 받아 확인까지 했음에도 결국 고객에 손실이 났다"고 덧붙였다.

또 개인적으로 책임지는 게 그만두는 것이라면 오히려 속이 편하겠지만, 고객이나 조직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정 사장의 생각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옵티머스운용의 펀드 판매액은 NH투자증권이 4528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407억원, 케이프투자증권 149억원, 대신증권이 45억원 등의 순이었다.

장민선 기자 saucsmss@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