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간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 "꿈꾸는 기분...글로벌 제약사로 성장"
[기자가 간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 "꿈꾸는 기분...글로벌 제약사로 성장"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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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바이오팜, 화려한 데뷔...첫날 160% 폭등
- 공모가 2배인 9만8000원에 시초가 형성
- 시총 10조원 육박...코스피시장 26위 등극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이 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화려한 데뷔전을 치뤘다.

SK하이닉스는 상장 첫날 시초가 최고가인 9만8000원에 개장한 뒤 곧바로 상한가로 직행하면서 '따상'(공모가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2015년 SK디앤디 이후 첫 '따상'이다. SK바이오팜의 시초가는 공모가(4만9000원)의 200%인 9만8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 되는데 최대폭으로 상승해 최상단에서 시초가가 결정 된 것이다.이후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서 SK바이오팜은 12만7000원으로 치솟았다.

상장 하자마자 공모가 대비 159.1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즉, 상장 첫날 1주당 160%에 달하는 수익률이 난 셈이다.

이에 따라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도 9조9458억원으로 부풀어 단숨에 코스피 시총 순위 26위(우선주 미포함)로 등극했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첫날 줄곧 상한가를 이어가며 2먼9000원(29.59%) 오른 12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조정우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서 "지금 꿈을 꾸는 것 같고 그간의 어려움이 한순간 스쳐 가는 것 같다"면서 "역사적인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세계적인 제약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3∼24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 경쟁률 323대 1을 기록했고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인 31조원에 달하는 청약 증거금이 몰리는 등 상장 이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SK바이오팜은 2011년 SK의 생활과학(라이프 사이언스) 사업 부문이 단순 물적 분할되면서 설립된 중추신경 관련 신약 개발업체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받은 신약 2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내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수출하지 않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획득하기도 했다.

조정우 사장은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개발, 허가·판매까지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의 모든 과정을 독자적으로 해내고 있다"며 "저희는 글로벌 탑 수준의 R&D조직과 미국 현지의 임상과 상업화 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에서 출시했다"며 "기술수출한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 역시 미국과 유럽에서 잘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K바이오팜은 글로벌 제약사로서 성장을 더욱 가속화 해나가겠다"며 "저희의 모든 신약개발 역량을 집중해서 지속적으로 R&D와 오픈 이노베이션에 투자해서 파이프라인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신규 상장 기념식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지난 2월 20일 상장한 서남 이후 약 넉 달 반 만에 처음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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