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 '첫 공채출신' 정지석 사장, 코스콤 훌쩍 키웠다
[CEO돋보기] '첫 공채출신' 정지석 사장, 코스콤 훌쩍 키웠다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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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래 최대 당기순이익
- 신사업 성과 가시화
- 데이터생태계 구축
정지석 코스콤 사장. [사진=코스콤]
정지석 코스콤 사장. [사진=코스콤]

정지석 코스콤 사장의 경영 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회사 실적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코스콤의 지난해 순이익은 8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년간 투자한 신사업 부분에서 매출이 발생했고, 사업구조 개선 및 시스템 통합 등으로 비용도 절감할 수 있었다. 정 사장은 올해도 신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 8년만에 최대 당기순이익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콤은 지난해 영업이익 2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21.1%나 증가한 규모다. 또 영업이익 기준으로 7년 만의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8년 만에 최대치인 267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97억원보다 175%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도 전년(2700억원) 대비 9.1% 증가한 2945억원으로, 6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자체솔루션 및 U2L(Unix→Linux)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 통합(SI) 사업, 금융플랫폼 개발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며 실적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토스증권, 신영증권 등 금융회사 시스템 개발 구축과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 확대 등도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사업구조 개선 및 시스템 통합 등으로 비용 절감에도 성공했다.

지난 2년간 투자한 신사업 부분에서도 매출이 발생한 것이다. 특히 신사업 부문의 성과는 올해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콤은 올해 목표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8% 늘어난 32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코스콤 관계자는 "자체 솔루션 기술을 활용한 SI사업과 금융 플랫폼 개발 등 신사업이 구체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는 고객 중심의 사업구조 혁신, 디지털 신기술 기반 혁신형 미래 사업 추진 강화 등을 통해 매출 32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2분기까지 실적도 순조로운 흐름이다”고 덧붙였다. 

[CI=코스콤]
[CI=코스콤]

◆ 40년만 첫 공채 출신 CEO

코스콤의 성장세와 함께 정지석 사장의 경영 능력도 자연스럽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가 40년 만에 첫 공채 출신 최고경영자(CEO)란 점도 주목받는 부분이다. 

그는 지난 2017년 11월 23일 제 18대 사장에 선임됐다. 당시 코스콤 사장추천위원회는 정지석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정책기술본부장을 단독 추천했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정 사장은 1987년 공채로 코스콤에 입사해 기술연구소장, 경영전략본부장, 시장본부장, 인프라본부장, 정보본부장 등을 지냈다.

2013년 회사를 떠난 뒤에는 사장 선임 때까지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정책기술본부장을 역임했다. 그리고 1977년 9월 20일 회사가 창립된 이후로 40년 만에 첫 공채 출신 CEO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콤 지분 76.6%를 보유한 한국거래소에서도 아직 내부 출신 수장이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보니 정 사장의 취임은 회사 직원들에게 큰 자부심과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 취임 후 플랫폼 사업에 집중 

정 사장은 취임 후 플랫폼 사업에 집중했다.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핵심 가치를 플랫폼 비즈니스를 통해 창출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스콤이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신기술 분야에서 갖고 있는 역량을 활용해 사업화할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정 사장의 경영 방침에 맞춰 코스콤은 플랫폼 사업에 속도를 냈다.  

지난해 10월에는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과 함께 국내 최초 금융전용 클라우드인 ‘퍼블릭 금융클라우드 존’을 론칭해 화제를 모았다. 

또 코스콤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비상장주식마켓 플랫폼(브랜드명 '비마이 유니콘')과 모바일 전자증명 공동사업(DID, 브랜드명 '이니셜')을 활성화해 거래기술 안전성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시장도 개척했다.

국내 최초로 로보애널리스트 개발에도 착수했다. 내년 하반기 출시 목표로 데이터오피스 기반의 로보애널리스트 등 리얼타임 데이터분석서비스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코스콤 관계자는 "오픈플랫폼을 개선해 데이터가 금융회사와 핀테크를 오가며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유통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외에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레그테크, 업무자동화(RPA) 등에 클라우드 기반 금융 서비스를 늘려 고객 편의성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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