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상상인증권 경영정상화 '성큼'...이명수 대표 리더십도 주목
[비즈 이슈] 상상인증권 경영정상화 '성큼'...이명수 대표 리더십도 주목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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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분기 '흑자'...매출액 전년동기 대비 73%↑
- IB·법인 채권 등 실적 상승 견인..."경영정상화 무리 없다"
- '이명수표' 소통 리더십으로 노사 갈등 봉합
[사진=상상인증권]
[사진=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이 '흑자전환 원년'이란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섰다. 지난해 실적을 대폭 개선시키며 성장 기대감을 키웠다. 올해 1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이명수 대표의 경영 능력도 높게 평가된다. 상상인증권의 경영 정상화가 조금씩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 상상인증권 연속 흑자 달성..."IB부문 실적 견인"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상인증권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으로 각각 26억원과 22억원을 기록해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매출액은 122억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1억원 적자에서 26억으로 뛰었다.

무엇보다 투자은행(IB) 부분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상상인증권은 기존에 저축은행에서 하던 IB 부문 사업을 지난해 4~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 결과 올해 부동산 부문에서 호조를 보였고 1분기 흑자로 이어진 것이다. 또 법인채권 등 기존 사업 부문도 전년동기 대비 소폭 상승하면서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상상인증권의 실적 상승세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상상인증권은 지난해 3월 대주주 교체 후 사명을 바꾸고 조직을 개편하는 등 영업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 상상인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41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소폭 상승했고, 영업이익 적자폭은 60억원가량 줄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 폭이 증가해 4분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무엇보다 최근 업그레이드 언택트(비대면) 서비스를 선보이며 코로나19 리스크에 선제적 대응할 수 있었다.

상상인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등 외부 변수들이 있지만, 1분기에 이어 2분기 상황도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IB·신규 투자·자본 유치 등으로 성과를 내면서 기존에 적자가 컸던 부분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었다"며 “큰 어려움 없이 경영 정상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명수 상상인증권 대표. [사진=팍스경제TV]
이명수 상상인증권 대표. [사진=팍스경제TV]

◆ '저축은행 정통' 이명수 대표, 소통 리더쉽으로 노사 갈등 봉합

상상인증권이 흑자 기조를 이어가면서 이명수 대표의 경영 능력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3월 말 주주총회에서 박정하 대표이사의 후임으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이 대표는 솔로몬저축은행 리스크관리팀장,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감사, 상상인저축은행 상무이사를 거치며 저축은행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상상인저축은행에서 영업과 기획 방면을 두루 담당하며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냈다. 그런 만큼 상상인그룹 사정에도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상인이 세종저축은행, 공평저축은행을 인수할 때마다 파견돼 내부 기틀을 닦는 역할도 했다. 상상인그룹은 주력 금융 계열사인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증권 간 시너지효과를 노렸다. 

이를 위해 상상인저축은행 출신인 이 대표가 상상인증권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한 것이다. 이 대표의 '소통 리더십'도 높게 평가받는 부분이다.

그는 직접 직원들을 만나며 '스킨십 경영'을 실천했다. 직원들과 격식 없이 자유로운 토론을 진행하며 회사 발전방안을 고민했다. 전 직원에게 양복과 삼겹살을 선물한 일화도 유명하다.

특히 이 대표는 상상인증권 이사회 멤버로서 기존 골든브릿지 경영체제에서 깊어진 갈등의 골을 해소하는 데 앞장섰다. 전체 직원과 1대1 면담에 직접 관여하면서 노사 갈등을 봉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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