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롯데제과, e스포츠 마케팅 강화..."월드콘도 날개 폈다"
[비즈 이슈] 롯데제과, e스포츠 마케팅 강화..."월드콘도 날개 폈다"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0.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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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잇달아 e스포츠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MZ세대에 대표적인 문화로 자리잡은 e스포츠를 통해 제품 및 회사 브랜드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제과, 월드콘 모델 페이커 발탁...LCK 서머리그 공식 스폰서도

롯데제과는 올해 대표 아이스크림 '월드콘'의 광고 모델로 '리그오브레전드(LoL)' 프로게이머 '페이커(본명 이상혁)'를 발탁했다.

페이커(본명 이상혁)는 부동의 온라인 1위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를 대표하는 프로게이머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8차례 우승을 비롯해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3회 우승, MSI 2회, 리프트 라이벌즈 1회 우승을 달성하는 등 e스포츠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릴 만큼 오랜 시간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인물이다. 

최근 한 중국 매체에서는 페이커를 BTS, 봉준호, 손흥민, 김연아와 함께 한국의 5대 국보로 지정하는 등 페이커의 인기와 위상은 국내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 밖에도 롯데제과는 올해 LCK 서머리그 공식 스폰서로 나서기로 했으며, 대회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영타겟과 정서적 교감을 위해 10대들의 가장 큰 여가생활인 ‘온라인 게임’에 주목했고, 그 중에서도 '리그오브레전드(LoL)'는 10대 남녀 누구나 즐기는 부동의 온라인 1위 게임이라는 점을 알게 되어 서머 스플릿 스폰서십 체결 및 LoL 대표 프로게이머 페이커를 월드콘의 모델로 발탁하게 되었다" 고 전했다.

 

◆ 롯데제과, LoL 활용 마케팅...5~6월 '월드콘 매출' 전년比 20% 증가

그동안 롯데제과의 '월드콘'은 축구를 중심으로 스포츠 마케팅을 펼쳐왔다. 이름부터가 월드컵을 연상시키는 덕분에 박주영, 이근호 등 당대 최고의 인기 축구 스타를 모델로 발탁하고 젊은 감각을 앞세웠었다.

특히 2006년 독일 월드컵,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에는 ‘월드콘 먹고, 월드컵 보러 가자’라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이 같은 스포츠 마케팅에 힘입어 월드콘은 2010년, 2014년 월드컵과 2012년 2016년 올림픽 등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 때 유독 더 큰 사랑을 받았다. 다른 해에 비해 판매량이 높게 나타났다.

 

 

다만, 올해 출시 34년째를 맞은 월드콘이 젊은 세대에게는 올드한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존재한다고 판단해 롯데제과는 1020세대와의 관계 회복을 위한 브랜드 에이징에 나섰다.

이에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간접 관람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e스포츠를 택한 것이다. 

리그오브레전드, 롤은 현재 가장 인기가 많은 e스포츠 종목으로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은 4400만 명이 전 세계에서 시청했다. 특히 국내 롤 리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뜨겁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스포츠 관전 등의 직접 관람이 줄어들고 간접 관람이 가능한 e스포츠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MZ세대가 e스포츠를 즐기고 있는 추세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페이커는 e스포츠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알려져있다. 이는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20여년간 굳건히 탑클래스 자리를 지켜온 월드콘의 모습과 서로 닮아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어떤 고난과 역경을 거쳐도 결국에는 탑클래스의 자리를 지켜내는 월드클래스의 스토리를 바이럴 영상에 담아내었고, 페이커의 LoL 게임 플레이에 영감을 받아 직접 제작한 월드콘 Song을 가미하여 월드클래스의 스토리를 한층 더 전개감 있게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프로게이머 페이커

 

실제로 페이커, 이상혁을 '월드콘' 모델로 발탁한 이후 매출 변화도 나타났다.

월드콘의 페이커 모델 발탁 기사 릴리즈 후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환호와 기대감이 담긴 게시글 및 댓글이 수백 건 이상 달렸다. `뭐니 뭐니 해도 월드콘`을 외치는 페이커의 색다른 모습을 담은 월드콘 광고 영상은 현재 유튜브 조회 수 500만뷰를 돌파했고, 페이커 개인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월드콘 광고 티저 영상도 15만뷰를 기록했다.

MZ세대의 댓글 반응도 페이커가 가진 월드클래스 이미지와 시장 1위인 월드콘 브랜드가 잘 어울린다는 내용이며, 세계적인 프로게이머와 실제 경기를 할 수 있는 리워드 제공 이벤트를 통해 실질적인 소비 행동까지 유발하고 있다.

덕분에 올해 5~6월 월드콘 매출은 약 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가량 상승했다.

 

 

롯데제과는 앞으로도 e스포츠를 활용해 적극 마케팅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e스포츠는 경기가 열리는 구장을 직접 찾아가지 않고도 유튜브나 트위치 같은 인터넷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시청하고 즐길 수 있으며, SNS를 통해 MZ세대와 적극 소통하고 자발적인 경험 콘텐츠 생산과 복제(meme), 유통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e스포츠 마케팅에 대해 긍정적이며, LoL 게임 외에도 각 브랜드 별 타겟 소비자 특성과 맞는 e스포츠가 있다면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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