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하나생명 '코로나19 불황'에도 호실적 행진
[비즈 이슈] 하나생명 '코로나19 불황'에도 호실적 행진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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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분기 잇달아 호실적
- 대체투자 수익률 개선
- 보장성보험 상품 효과
- 디지털 역량 지속 강화

하나생명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을 개선시켰다. 금융지주계열 생명보험사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룹 내 계열사와의 협업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대체투자 수익률이 개선됐고, 보장성보험 강화로 체질 개선에도 성공했다. 


1분기 이어 2분기도 실적 선방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생명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6%(105억원) 증가한 233억원이다. 

보험료 수익은 200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04% 증가했다. 금융자산투자수익은 523억원으로 49%가량 늘었다. 

하나생명은 1분기에도 지난해 동기 대비 171.4% 늘어난 1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4대 금융지주 계열 생명보험사 중 유일하게 실적을 개선시켰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1분기 대체투자에 대한 특별수익 배당효과로 일회성 요인이 크게 늘었다. 배당수익 규모는 당기순이익 증가분과 맞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사인 하나은행과 연계해 대체투자를 진행하면서 안정성이나 수익성 측면에서 더욱 유리하게 작용했다. 중요한 건 앞으로 이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고도 실적을 개선시킬 수 있느냐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도 대체투자 수익률이 개선됐다"며 "이에 대한 특별수익으로 배당을 받은 게 아직 반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장성보험 강화해 실적 견인


대체투자 효과를 일회성 요인으로 볼 수 있지만, 다른 믿는 구석도 있다. 보장성보험 역시 실적 개선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하나생명은 상품 포트폴리오에서 보장성보험을 강화해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그동안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주로 판매하던 저축성 보험 비중을 줄이고 보장성보험을 집중적으로 강화했다. 그 결과 비하나채널(은행, 증권 등)을 중심으로 건강보험 등의 상품이 많이 판매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대비해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부채로 평가되는 저축성보험이 많을수록 보험사 부채 규모는 더욱 확대돼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하나생명은 하반기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 판매에 집중할 방침이다. 언택트·모바일 방카슈랑스 채널에도 주력해 온라인보험 역시 모바일방카상품 형식으로 출시한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모바일방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며 "이 중 자사 DIY암보험 상품이 잘팔리고 있는데, 앞으로도 관련 상품 판매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


하나생명은 디지털 역량도 꾸준히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3월 새 수장이 된 김인석 사장은 보장성보험 강화로 체질을 개선하는 것과 함께 디지털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금융그룹사 콜라보를 통해 시너지를 확대하고, 시장 니즈에 맞는 특화 상품을 개발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취임 당시 김 사장은 “저금리, 저성장 등 보험업계의 현실이 매우 어렵지만 힘찬 성공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며 “보장성보험 중심의 체질 개선과 디지털 역량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금융지주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확대하고 시장의 요구에 맞는 특화상품을 개발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성공적인 방카슈랑스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도 구축하겠다는 게 김 사장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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