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 미래에셋운용 '최강 투톱', 코로나19 위기도 뚫었다
[CEO돋보기] 미래에셋운용 '최강 투톱', 코로나19 위기도 뚫었다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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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김미섭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사진=팍스경제TV]
(왼쪽부터)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김미섭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사진=팍스경제TV]

최고경영자(CEO)의 능력은 위기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기 마련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보면 더욱 실감할 수 있다. 

올해 코로나19로 자본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리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김미섭·서유석 두 대표이사의 경영능력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 최강 투톱의 시너지 효과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자대표 체제를 가동한 건 2016년부터다. 김미섭 대표가 2014년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뒤 2016년 서유석 대표가 합류하며, 최강 투톱 체제를 형성했다. 

김 대표는 1968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래에셋 설립 초창기인 1998년 입사해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계열사를 거쳤고 인사, 기획, 재무 등 경영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사업의 초석을 다졌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싱가폴 법인 CEO, 2010년부터 2013년까지는 브라질법인 CEO를 지냈다. 국내로 돌아와 2014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서 대표는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재무관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가 사회생활 첫 발을 들인 곳은 대한투자신탁(현 하나금융투자)이다.

그 후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겼고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사장을 거쳐 2012년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부문 대표를 맡았다.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선임된 뒤 퇴직연금과 상장지수펀드(ETF)를 주로 이끌며 마케팅 전문가로 평가 받았다. 특히 퇴직연금사업을 키웠다.

미래에셋증권은 2005년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했을 때부터 관련한 부서를 만들고 투자규모를 늘렸다. 그가 퇴직연금사업에 참여한 2010년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 적립액은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 전체 운용사 순이익 45% 차지

두 대표의 경영능력은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시장을 덮친 올해도 마찬가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406억원) 대비 28.3% 오른 5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6%로, 전년 동기(10.8%)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견조한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이에 비해 국내 10대 자산운용사 중 절반이 지난 1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순이익 감소를 겪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체 자산운용사 순이익의 절반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벌어들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체 300곳의 자산운용사 중 가장 많은 이익을 냈고, 이는 지난 1분기 모든 자산운용사가 벌어들인 순이익 1164억원 중 45%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매각한 해외부동산 보수 ▲글로벌 ETF 비즈니스 ▲타겟데이트펀드(TDF)·타겟인컴펀드(TIF) 내 자금 유입 등을 통해 실적을 방어할 수 있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매각한 독일 쾰른 시청사 매각 보수가 1분기에 반영됐다"며 "해외 법인과 글로벌 ETF 비즈니스를 통한 수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CI=미래에셋자산운용]
[CI=미래에셋자산운용]

◆ 해외사업과 ETF 지속적으로 강화 

최근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이 해외투자를 늘리고 있는 흐름에 맞춰 글로벌 자산을 운용하는 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ETF도 계속 강화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시장 내 ETF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기준 한국에서 10조원 규모의 ‘TIGER ETF’를, 미국에서 12조원 규모의 ‘글로벌X’를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캐나다 ‘호라이즌ETF’(10조원), 호주 ‘베타쉐어즈ETF’(8조원)를 비롯해 홍콩, 콜롬비아 등 8개국에서 ETF를 판매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는 ETF의 개수는 전체 368개, 약 43조원에 달한다. 처음 미래에셋이 해외 진출을 단행한 2011년과 비교하면 규모가 6배 넘게 증가했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비즈니스는 순 자산 기준 세계 10위권을 상회하고 있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박현주 회장의 든든한 지원과 두 대표의 시너지가 좋은 결과물을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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