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삼성카드 2분기도 실적 개선...하반기엔 빅데이터 호재
[비즈 이슈] 삼성카드 2분기도 실적 개선...하반기엔 빅데이터 호재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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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이어 2분기도 안정적인 실적
- 하반기에도 호실적 이어갈지 주목
- 정부 빅데이터 활성화의 수혜 기대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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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가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상반기 실적을 개선시켰다. 하반기 전망도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정부의 빅데이터 활성화 정책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1분기 이어 2분기도 실적 선방  


31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52.8% 늘어난 147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8029억원으로 2.6%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105억원으로 54.2% 늘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을 개선시킬 수 있었던 요인으로 재난 지원금 효과를 꼽을 수 있다. 또 적극적인 마케팅에 따른 점유율 상승으로 이자부문에서 안정적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개인 신판 이용금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그러나 2분기에는 3.1% 증가하며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이밖에도 정부의 재난 지원 대출 영향으로 고위험 카드 대출(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이 감소했다. 즉, 부실자산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대손비용이 줄었다. 

또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 적극적인 비용 관리로 안정적인 판관비용률을 유지했다. 일부 투자에 대한 감가상각비가 종료된 점도 비용 감소에 긍정적이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고비용 저효율 마케팅 축소와 수익성 중심의 사업 재편 등을 통해서 내실 경영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업종, 면세점, 놀이공원, 영화관 등의 매출이 줄어들면서 이와 관련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 영향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빅데이터 활성화 정책 수혜 기대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정부 빅데이터 활성화 정책의 수혜를 누릴 수 있어서다. 향후 빅데이터 산업이 활성화되면 카드사들은 금융에서 데이터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할 수도 있다.

특히 삼성카드는 삼성증권 등 다른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와 마이데이터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에는 빅데이터 조직을 확대하는 등 마이데이터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검토·준비 중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금융회사, 통신회사 등에 수집돼 있는 개인정보를 다른 기업이나 기관 등으로 이동시키는 데 지원 역할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당국은 8월 5일 신용정보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마이데이터 사업 사전 인가 신청을 받고 있으며, 금융회사나 금융업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이 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무엇보다 마이데이터 사업 도입으로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 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카드사들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카드는 조만간 마이데이터 사업 인가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략 가맹점·핀테크 업체 및 외부 페이먼트 사업자와 제휴하는 등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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