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美 추가부양책이 변수...좁은 박스권 내 횡보 전망
[주간증시전망] 美 추가부양책이 변수...좁은 박스권 내 횡보 전망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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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코스피는 좁은 박스권 안에서 횡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추가부양책을 둘러싼 기대와 우려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일 전망이다.

또 미국의 코로나19 일간 사망자 증가세, 코스피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부담 등에도 주목해야겠다. 다만 코로나 백신 개발 기대감,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의지 등은 주가 상승 기대감을 키울 수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지수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270선을 돌파했다. 문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점이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2.69배까지 상승했다.

2002년 이후 전고점이었던 2007년 12.95배를 2% 밖에 남겨놓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코스피 이익 전망은 바닥을 통과했다. 그렇지만 본격적인 상향은 아직 가시적이지 않아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졌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범위)로 2220~2320선을 제시했다. 또 미국 추가부양책을 둘러싼 기대와 우려를 주요 변수로 뽑았다.

아울러 밸류에이션 갭 메우기가 나타날 업종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미국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 간 추가 경기부양책 규모에 대한 합의가 지연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에서는 결국 양당 간 합의가 이뤄질 거란 믿음이 크기 때문에 합의 지연이 증시를 크게 흔들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7월 말로 종료되는 연방정부 특별 실업수당이 일시적으로 절벽을 맞이할 거란 우려는 8월 첫째주의 단기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연방정부 특별 실업수당에 대해 민주당은 ‘기존대로 주당 600달러 유지’, 공화당은 ‘주당 200달러로 감축’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또 최근 미국 코로나19 일간 사망자 증가세도 주목해야 할 변수다. 지난 7월 29일 미국의 코로나19 일간 사망자는 1449명으로 집계됐고, 사흘 연속 1000명을 웃돌았다.

코로나19가 주로 확산되고 있는 미국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2차 락다운이 확대될 전망이다. 따라서 락다운으로 인해 경제활동이 재차 위축되면 미국 경기와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신뢰가 약화될 수 있다.

연준 풋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7월 FOMC에서 미 연준은 정책 카드를 아껴두면서도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과 이에 따른 고용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7월 FOMC 는 대체로 시장예상에 부합했다"며 연준은 경제가 정상화될때까지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분석했다.

또 모처럼 외국인 자금이 국내증시로 유입되는 가운데 완화적인 기조 재확인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외국인 자금 유입의 지속성 여부"라며 "외국인 자금의 매수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반도체 업황과 원달러 환율의 방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영환 연구원은 "연준이 당장 증시를 끌어올릴 카드를 내놓진 않았다"며 "단 시장이 충격받을 만한 이벤트가 발생한다면 연준 풋이 다시 작동할 수 있음을 시사해 악재를 희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업종에 대한 트레이딩 전략을 추천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다만, 스타일 측면에선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관심이 이동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7월 중순부터 나타난 반도체, 자동차 랠리가 투자자들의 이런 스탠스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경기방어적 성격을 가진 가치주도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성장주 중에선 2차전지, 소프트웨어에 대한 압축 보유 전략을, 가치주 중에선 통신, 음식료 등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업종에 대한 트레이딩 전략을 추천했다.

한대훈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반도체 및 전기전자를 비롯한 대형주와 운송장비, 기계 등 경기민감주의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기존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주부터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지는데 개선 여부에 따라 경기민감주의 매력이 높아질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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