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DGB생명 실적·자본건전성 모두 개선..."중위권 도전"
[비즈 이슈] DGB생명 실적·자본건전성 모두 개선..."중위권 도전"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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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기 순익 전년대비 48% 증가... RBC비율도 대폭 상승
- 보험·자산운용 전략 다양화...판매사와 교류 확대 계획
[사진=DGB생명]
[사진=DGB생명]

DGB생명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단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런 실적을 냈다.

자본건전성도 좋아졌다. 앞으로 DGB생명은 보험·자산운용 전략을 더 다양화해 중위권 도약에 시동을 걸 방침이다.


상반기 순익 48% 증가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GB생명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22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52억원)과 비교해 48%(73억원)나 증가한 규모다.

주력 상품(하이파이브 변액연금보험, 아메리칸드림 달러 연금보험)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자산운용도 안정적으로 이뤄졌다. 

DGB생명은 올해 상반기 보험영업에서 347억원의 손실을 냈다. 그렇다고 나쁜 건 아니다. 지난해 동기639억원의 손실을 냈던 것에 비하면 보험영업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DGB생명의 초회보험료는 지난해 상반기 419억원에서 올해 680억원 규모로 261억원이나 늘었다. 자산운용도 안정적이었다. DGB생명은 상반기 2.8% 늘어난 1062억원의 투자이익을 냈다.

올해 상반기 운용자산이익률은 3.3%다. 저금리 장기화 기조에 생보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은 대체로 하락했지만, DGB생명은 나름대로 선방할 수 있었다.


RBC 비율도 대폭 상승


또 자산 재분류 작업을 진행하며 지급여력비율(RBC)을 325.25%로 대폭 높였다. DGB생명은 지난 5월 말 보유 중이던 4조원의 만기보유증권 전액을 매도가능증권으로 재분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만기보유증권을 매도가능증권으로 변경하면 만기보유증권을 매입했을 때의 금리와 현재의 금리 변동에 따라 평가손익이 발생한다.

매입금리 대비 시장금리가 낮아지면 평가이익이 발생한다. 따라서 지금 같은 저금리 기조에서는 평가이익이 대거 발생한다.

이번 평가이익이 반영되면서 DGB생명의 RBC 비율은 지난 3월 말 기준 187.54%에서 6월말 기준 325.25%로 137.71%포인트 상승했다.

RBC 비율은 보험사 자본건전성의 핵심 지표다.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이다.


보험·자산운용 전략 다양화


금융감독원은 RBC 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DGB생명의 RBC비율은 업계 10위권 이내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24개 생명보험사들의 RBC비율은 평균 약 281%였다. DGB생명은 RBC비율 부담을 해소하면서 IFRS17 시행을 앞두고 자산·부채관리(ALM)전략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DGB생명은 영업채널 정비에 나서며 사업 활로를 모색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보험·자산운용 전략을 다양화 하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신규 제휴 및 상품 라인업 선정 시 높은 RBC비율을 요구했던 판매사들과의 교류가 확대돼 영업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DGB생명 관계자는 "자본건전성 개선으로 고객에게 더 안정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적 중심의 성장을 지양하고 내실경영에 집중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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