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NH투자증권 2분기 호실적...ESG 역량도 강화
[비즈 이슈] NH투자증권 2분기 호실적...ESG 역량도 강화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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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
- ESG 역량 강화하며 먹거리 확장

NH투자증권이 깜짝 실적을 올렸다. 2분기 순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두 배 수준이다. ‘동학개미’가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또 NH투자증권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를 강화해 성장세에 힘을 싣는다.

◆ 2분기 사상최대 영업이익 기록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2305억원의 연결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641.6%, 지난해 동기 대비 114.3% 늘어난 규모다.

2분기 순익은 역대급 분기 순익이다. 직전 최대였던 지난해 1분기 1716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올 1분기 순익이 300억원 대에 그치면서 반기 누적 순익(2616억원)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다.

영업이익 또한 2962억원으로 전분기와 지난해 대비 각각 450.7%와 94.2%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이 증가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1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트레이딩 손익도 개선됐다. 투자은행(IB) 부문도 기업공개(IPO)와 인수금융,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기반으로 회복하는 모습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충격을 받은 금융시장이 2분기 들어 회복되자 운용사업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며 "거래량 증가로 증권매매 수수료 수익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고민거리도 있다. 옵티머스 펀드 사태가 하반기 실적의 걸림돌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3일 이사회를 열었지만 피해액 중 어느 정도 비율을 투자자에게 선지급할지 결론 내리지 못했다.

◆ 리포트 선보이며 ESG 역량 강화

그래도 믿는 구석은 있다. NH투자증권은 ESG 투자에도 역량을 집중하며 먹거리를 키워나가려 한다. 이미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증권사 최초로 기업의 ESG 역량을 분석한 ‘ESG 리포트’ 선보였다.

또 지난 4월부터 ESG 투자 및 부동산 가격 평가 추적 체계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발전소, 탱커펀드와 'iSelect 인덱스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NH투자증권의 지수 개발 및 산출 노하우, 그리고 지속가능발전소의 ESG 관련 데이터가 합쳐진 'ESG 지주회사' 지수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여파로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NH투자증권의 이런 행보는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 ESG 채권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ESG 채권 발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국내 발행액을 보면 증가율은 25%에 달한다. ESG 채권 투자 수요는 연기금 위주에서 최근에는 자산운용사로 확대됐다. 글로벌 운용사에 이어 국내에서도 ESG 채권 펀드가 출시된 것이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SG 채권 발행과 투자 수요 확대는 투자 성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ESG 채권 투자의 비중확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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