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재팬은 글로벌 앱 조사업체 앱애니(App Annie)의 리포트 결과 픽코마가 지난 7월 월간 기준으로 일본 양대 앱마켓에서 비게임 부문 모든 앱 중 통합 매출 1위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같은 기준(양대 앱마켓 통합 매출, 게임 제외) 전세계 순위로는 1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픽코마는 서비스 출시 후 매년 두 배 이상 매출이 증가해 왔으며 올해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2.5배 증가 및 전분기 대비 61% 성장했다. 19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수익성 역시 크게 성장 중이다.
일본의 만화 시장은 약 5조7천억원 규모로 전세계 1위이며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디지털 만화 시장 매출이 종이 만화 시장을 역전했다. 디지털에선 거의 앱으로 만화를 보는 한국과 다르게 일본에는 2조1천5백억원의 웹 만화 시장이 존재하며 픽코마가 소속된 앱 만화시장은 약 8천억원 규모로 웹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픽코마가 일본 만화 팬들을 매료시킨 원동력 중 하나는 한국형 비즈니스인 ‘웹툰’이다. 웹툰은 모바일에 최적화돼 스낵 컬처 콘텐츠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픽코마는 카카오 공동체의 카카오페이지로부터 양질의 K-story 지식 재산권(IP)을 공급 받고 있다. 7월 기준 픽코마의 3만 여개 작품 중 웹툰의 작품 수는 1.3% 비중이지만 전체 거래액 기준으로는 35~40%를 차지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인기 작품 추세를 보면 매출 TOP 10에 한국 작품 5~6개, 일본 작품 3~4개, 중국 작품 1개로 글로벌적 포트폴리오가 자리잡으며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 키우고 있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새로운 글로벌 작품들이 동시에 두각을 나타내며 픽코마 이용자들이 다양한 양질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재팬 김재용 대표는 “픽코마의 사상 첫 앱마켓 매출 1위는 매우 의미 있는 기록” 이라며 “일본 만화시장 전체를 고려하면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성장의 시작이라 본다. 카카오페이지와 함께 웹툰의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가 글로벌 만화시장 성장을 계속해서 견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