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아모레퍼시픽·에이블씨엔씨, 온라인 '배송' 강화..."언택트시대 배달 승부수"
[비즈 이슈] 아모레퍼시픽·에이블씨엔씨, 온라인 '배송' 강화..."언택트시대 배달 승부수"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0.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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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의 배송전쟁 속도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쇼핑에 대한 수요가 늘고, 온라인 시장이 확대되면서 화장품 배송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 화장품 업계, 이커머스 손잡고 '빠른 배송' 안간힘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네이버·11번가 등 국내 대표 이커머스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아모레퍼시픽은 네이버의 브랜드 스토어와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해 온라인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의 빅데이터와 AI등을 활용한 디지털 사업 역량 강화와 데이터 기반의 신규 브랜드 및 상품 개발, 글로벌 고객을 위한 글로벌 뷰티 플랫폼 공동 개발도 계획중에 있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우측)와 이상호 11번가 사장이 서울시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상호협력을 위한 JBP 협약식’을 갖고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또 11번가를 활용해 11번가 ‘오늘발송’ 서비스 확대 등 고객 혜택 및 접점을 강화한다.

11번가가 6월 초 시작한 오늘발송은 오늘 주문하면 당일 바로 발송하는 배송 서비스다. 자체적으로 배송 역량을 키우기 어려운 제조사가 배송 시스템을 갖춘 이커머스와 손잡고 해당 서비스를 자사 서비스처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11번가와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브랜드와 제품의 가치를 매력적으로 발신하면서 팬덤을 확보하고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고객 혜택을 강화하는 등의 다양한 성과로 이어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1번가의 '오늘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고객 구매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아모레퍼시픽 주요 브랜드의 캠페인 기획전을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온라인 배송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국내 사업은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줄고 영업이익이 감소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서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확대하고 전용 제품을 출시한 결과 최근 발표된 2분기 온라인 채널 매출은 전년 대비 60%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 쇼핑이 트렌드로 자리잡힌 가운데, 온라인 채널에서 성장세를 보인 만큼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더욱 확대하고 전용 제품을 출시하는 등 디지털 채널 개선 집중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며 디지털 전환 작업에도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맞춤형 화장품 등 혁신상품 개발도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미샤·토니모리,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도 온라인 배송 '사활'

에이블씨엔씨가 운영하는 화장품 브랜드 미샤는 지난 4월 1일부터 O2O 스타트업인 '김집사'와 손잡고 당일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서비스 제공 매장은 서울 송파와 경기 수지, 분당, 용인, 수원 지역 5개 미샤 매장과 1개 눙크 매장이다. 이들 매장 1.5㎞ 내 위치에 거주하고 있는 고객은 김집사 앱으로 화장품을 주문하고 당일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또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을 주문 가능하며 최소 금액 제한도 없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현재 주문건수를 비롯한 사용자 데이터가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지만,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참여 매장수와 배달 가능 상품군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도 지난달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소포장 배달 서비스인 'B마트'에 토니모리의 베스트셀러 및 온라인몰에서 판매했던 잡화 품목 등 약 40개를 입점했다. 해당 서비스는 현재 서울과 인천, 경기 일부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즉시배송 모바일마켓 나우픽과 손잡고 '30분 배송' 시스템을 시작했다. 현재 서울 강남과 서초, 송파, 강서, 노원, 부천 등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는 서비스 범위를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이후 언택트가 트렌드가 되고,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트렌드로 변화된 만큼 빠른 배송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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