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메리츠증권 2분기도 호실적 신바람...주가도 껑충
[비즈 이슈] 메리츠증권 2분기도 호실적 신바람...주가도 껑충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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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Q 순이익 1557억원...전년동기 대비 6.7% 증가
- 증권업계 목표주가 상향 조정...투자의견 '매수'
[사진=메리츠증권]
[사진=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이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2분기 1500억원이 넘는 순이익(연결 기준)을 기록했다. 모든 사업부문에서 고르게 견조한 실적을 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10개 분기 연속 순이익 1000억원을 웃도는 기록까지 세웠다. 좋은 실적을 발판 삼아 메리츠증권 주가도 더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 2Q 순이익 1557억원...10분기째 1000억원 상회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8096억원, 영업이익 2218억원, 순이익은 155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7.4%, 32.9%, 6.7% 증가한 규모다. 이로써 메리츠증권은 10개 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 행진을 이어갔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2분기에는 트레이딩 부문이 전략적 포지션 대응과 차익거래 등으로 우수한 영업수익을 거뒀다"며 "기업금융(IB)·홀세일·리테일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업계는 메리츠증권에 대해 2분기 컨센서스 1230억원을 상회하는 1433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었다. 그런데 이보다 12.6%나 웃도는 순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IB업황 둔화에도 브로커리지 호조와 지난해 동기보다 증가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잔액으로 지난해 동기와 유사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58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1% 줄었다.

단, 영업이익은 36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1%나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및 불안정한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또 자기자본은 4조4022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4조193억원보다 3829억원 늘었고, 재무 건전성도 높아졌다. 지난 5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메리츠금융지주로부터 2000억원 규모 자본이 유입됐다.

이와 함께 영업활동에 따른 이익잉여금도 증가한 덕분이다. 아울러 증권사의 자본 건전성을 나타내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6월말 기준 1389%로 지난 분기보다 485%포인트나 증가했다.

신용평가사에서 자본적정성을 판단할 때 기준으로 삼는 영업용순자본비율(구NCR)은 6월말 기준 188%로 전 분기 대비 37%포인트 높아졌다.

레버리지비율은 731%로 지난 분기 말 757%에 비해 26%포인트 개선됐다. 채무보증 규모는 지난해 12월 말 8조5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6조2000원으로, 불과 6개월 만에 2조3000억원을 줄였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하반기 업계 최고 수준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산업인프라에 생산적 금융을 제공해 IB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철저한 유동성 관리와 견고해진 재무 건전성을 기반으로 영업경쟁력을 발휘해 변화하는 시장의 요구에 맞춰 발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 주가도 신바람...증권사들 목표주가 줄줄이 상향조정

호실적에 힘입어 메리츠증권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메리츠증권 주가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무려 12% 뛰었다. 향후 전망도 밝다. 

증권사들은 메리츠증권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메리츠증권에 대해 트레이딩 수익 개선으로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또 메리츠증권 목표주가를 14.3%나 높이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차증권 역시 메리츠증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7.14% 올렸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로 주가연계증권(ELS) 운용손익 정상화 및 해외채권 평가손실 회복 등에 따라 트레이딩 부문의 수익이 전분기 대비 566.1% 증가한 1512억원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영업수익 내 비중은 제한적이지만 브로커리지 수익 역시 57.4% 증가한 192억원으로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김현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 지배 순이익은 1557억원으로 컨센서스 1370억원을 상회했다"며 "이는 금융시장 정상화로 채권 평가익이 증가해 자산운용 손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기업금융 및 자산운용 등 수익 다변화를 위한 노력들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약 5.1%에 달하는 배당수익률(10일 종가 기준)도 매력적이다"고 진단했다. 물론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부동산PF 익스포져 건전성 관리 강화 방안'에 대한 규제입법 예고로 PF 익스포져 축소의 필요성은 낮아졌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실제로는 셀 다운을 통해 익스포져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에 그만큼 성장 동력도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지난 6월 2일 유상증자와 익스포져 감축으로 영업용순자본(NCR) 비율은 크게 개선됐지만, 올해와 내년 이익 추정치 하향은 불가피하다는 게 정 연구원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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