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KT "한국형 스트리밍 게임서비스로 게임계의 넷플릭스 될 것"
[일문일답] KT "한국형 스트리밍 게임서비스로 게임계의 넷플릭스 될 것"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0.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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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부터 이성환 전무(5G/GiGA 사업본부장), 권기재 상무, 이동재 팀장

 

KT가 12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를 개최하고,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 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게임박스’는 월정액 요금만 내면 스마트폰, PC, IPTV 등으로 100여 종의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 서비스로 KT의 클라우드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하는 스트리밍 방식을 활용해 기기 성능이나 장소의 제약 없이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

KT 5G/GiGA사업본부장 이성환 상무는 “KT는 자체 구축한 개방형 플랫폼의 강점을 바탕으로 100여종의 인기게임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한국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출시했다”며 “최신 인기 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OTT 환경을 완벽하게 구현해 게임 이용 트렌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성환 전무(5G/GiGA 사업본부장), 권기재 상무, 이동재 팀장과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Q. 경쟁사 대비 KT '게임박스' 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이성환 본부장: 게임박스는 KT가 자체 개발한 토종 OTT 서비스다. 플랫폼도 타사의 플랫폼을 빌리지 않고, KT 핵심 역량인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플랫폼을 자체구축했다. 때문에 게임 타이틀이나, UI·UX 측면에서 충분히 차별화할 수 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충분히 차별화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5G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한정적이다. 5G 이용 고객이 언제어디서나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는 않을지, LTE 고객들은 '게임박스' 이용이 불가능한 것인지 궁금하다?

권기재 상무: LTE는 전국망을 구축했지만 5G는 전국 커버리지 확보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대도시권, 지하철 같은 곳은 대부분 다 커버가 되서 이동중에 게임을 즐기는 것은 문제가 없다.
작년에 오픈베타 서비스때는 5G를 기준으로 했으나 올 4월부터는 LTE 고객까지 오픈했고 9월에는 타 사 LTE 고객까지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다. LTE 로도 웬만하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만, 고해상도 게임은 5G 에서만 딜레이 없이 즐길 수 있다.

Q. 경쟁사는 게임 서비스가 월 1만원 대 중반이다. 경쟁사와 비교하면 저렴하지만, KT 입장에서 사업성이 있는지?

권기재 상무 : 일단 시장 확산이 중요하기 때문에 프로모션 가격으로 4950원으로 설정했다. 내년에 기존 책정한 9900원으로 오를텐데 그때는 종합적인 상황을 봐서 결정할 생각이다. 올리더라도 시장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중기적으로 가입자가 모이면 충분히 성장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보고 있다.

Q. 다른 게임사와의 플랫폼 협업, 확대 계획이 있나?

권기재 상무: 엔비디아, 엑스클라우드 강합니다. 손잡을까 고민했지만, 특정 플랫폼과 협업하게 되면 자유성이 떨어진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독자 한국형 OTT 서비스로 가야한다고 생각했다. 혼자서 못하기 때문에 제휴가 어느정도는 필요했고 NHN, 스마일게이트와 제휴하기로 했다. 하반기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른 게임사들과도 물 밑 접촉을 하고 있다. 가능한 많은 국내 제휴사를 끌어들일 것이다. 일본, 미국 등 주요 국가들과도 제휴를 타진 중이다. 고객들이 KT 플랫폼 내에서 게임을 무한히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Q. 간담회 중 4분기에 ios 지원에 대해서 자신있게 말했다. 그런데 애플에서는 정책적으로 클라우드 게임을 막고 있다. 현재는 개별 게임을 앱스토어 통해서 검토 받으라고 나와있는데, ios 서비스를 자신하는 이유는?

이동재 팀장: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 하반기에 ios의 새로운 부분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그것과 관련해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결과가 나온 후에 다시한 번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Q. 클라우드 게임 같은 경우 의미가 있는 것이 기기의 성능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인데. 모바일 게임을 끌어드린 배경은?

이동재 팀장: 모바일 게임에 대한 한국인들의 니즈가 굉장히 크다. 모바일 게임이 대세라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일단은 기본적으로 모바일게임사 입장에서도 단말의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회사를 밝힐 수는 없지만 이미 반기고 있다. 모바일 게임이 고사양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 허들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저희가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하고, 정책을 정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유저들이 원하는 방향에 맞게 최적화된 상품을 제공할 것이고, 모바일도 충분히 클라우드 게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Q. 클라우드 게임이 LTE 도 된다고 했는데, 초지연성이나 데이터 소모량 이런것 어떻게 고려해야 하는지?

권기재 상무: 테스트 상 모바일 7020 해상도면 충분히 사용가능한 수준이다. 그것을 넘어서려면 5G가 필요하다.
데이터 트래픽을 소모하는데, 5G는 무제한이지만 LTE는 무제한이 제한적이다. 지금은 단품으로 제시하지만 후속으로 요금제를 넣어서 패키지를 만드는 것도 고려중이다. 고객들이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초지연성 이슈는 5G가 훨씬 좋은 것이 사실이다. 다만 LTE도 고객들이 느끼지 못할 정도로 80% 정도는 충분히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LTE도 열게 되었다.

Q. 가상패드 외 특화패드와 조이스틱을 만들었다. 가격을 별도로 받는것인가? 올레TV에서 작동하려면 특화패드가 필요하지 않을지?

권기재 상무: 모바일 게임에 특화되서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화패드는 개발하는데 돈이 많이 들었다. 공짜로 드리고 싶지만 그렇긴 어렵고 유료로 판매할 계획이다. 유료판매 이후에 고객 할인모델은 요금제라던가 이런 부분에서 설계해서 내놓을 계획이다.

Q. 게임 업계에서는 KT의 행보에 대해 시도는 신선하지만, 클라우드 게임이 국내 게임업계 판도를 바꾸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이야기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유료방송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특화된 것이었지만, 지금 KT 서비스는 그냥 게임을 옮겨놓은 수준이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성환 본부장: 스트리밍 게임시장에 대해서 다들 많이 걱정을 해주신다. 우리는 게임계의 한국형 넷플릭스가 목표다. 지금은 게임사 부분에서는 출발선상에 있다. 타 사처럼 글로벌 게임사들과 제휴해서 마케팅을 취하는 형태로 갈 수도 있었지만, 한국형 토종 OTT 서비스를 가겠다고 방향을 정했다. 걱정 많이 해주시고 있으시지만 묵묵히 한번 가보겠다. 그것이 또 대한민국 게임산업 육성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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