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부품주의 부활, 상보·성호전자 '어닝 서프라이즈'...하반기 신규매출도 기대
IT부품주의 부활, 상보·성호전자 '어닝 서프라이즈'...하반기 신규매출도 기대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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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관련 부품주가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그동안 업황 침체로 투자자들에게 외면받았던 성호전자·상보 등 기업들이 올 2분기 줄줄이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이 긴 침체기를 딛고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만큼 이를 계기로 침제된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호전자 로고.
성호전자 로고.

14일 공시에 따르면 전자부품 전문 제조기업 성호전자는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1억2000만원으로, 직전 분기 12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

특히 영업이익 증가율은 무려 300%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억5000만원) 대비 무려 350%나 뛰어오른 수치다. 또 매출액은 279억4000만원으로, 279억7000만원을 기록했던 2012년 이후 8년 만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기업 매출 확대와 외국기업 등 신규 거래처 다변화, 신제품 런칭 효과가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성호전자 관계자는 “향후 전기차에 들어가는 필름 생산도 준비 중”이라며 “올해 확실한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것”이라고 전했다.

상보 로고.
상보 로고.

상보 역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상보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억원, 순이익은 3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8.2% 증가했다.

호실적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성과가 재무적 성과로도 이어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그동안 회사는 기존 주력 매출제품인 TV·모니터용 대형 디스플레이 광학필름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수년간 모바일·태블릿용 소형 신복합광학필름의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국내외 대기업 고객사들의 엄격한 제품 평가를 통과한 뒤 올 상반기부터 모바일·태블릿용 소형 신복합광학필름을 양산 판매해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태블릿용 소형 신복합광학필름과 관련해 올 6월 기준 실적에 반영한 양산 제품 외에 6월 이후 추가로 고객사 인증을 통과한 제품도 양산을 시작한다"며 "올 하반기에는 더욱 괄목할 만한 실적을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구개발한 그래핀배리어 은나노와이어 신제품도 하반기와 내년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증권가에서는 IT부품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나아가 부품주 관련 종목 상승에는 업황이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돼 추가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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