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KB금융 차기회장 인선 착수··· 윤종규 회장 ‘3연임’ 도전
[비즈 이슈] KB금융 차기회장 인선 착수··· 윤종규 회장 ‘3연임’ 도전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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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회장 후보 내달 16일 확정…윤 회장 3연임 유력
- 수익성 향상·지배구조 안정에 성과... 비은행 부문 강화 일조
- 금융권 안팎 "윤 회장 3연임 가능성 무난할 듯"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KB금융지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KB금융지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임기 내 탄탄한 실적과 함께 비은행 부문을 키우는 등 그룹의 체질 개선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차기 회장 후보 내달 16일 확정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지난 12일 회의를 열고 윤종규 회장 후임 인선을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회추위는 28일 회의에서 지난 4월 확정한 내외부 10명의 후보군 중 4명의 최종 후보자군(숏리스트)을 뽑는다. 그리고 다음달 16일 4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한다.

이어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명을 확정한다. 최종 후보자로 선정되려면 회추위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표(7명 중 5명)를 얻어야 한다.

윤 회장과 같이 오른 롱리스트 후보 중 내부 후보군 5명에는 허인 KB국민은행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이동철 KB카드 사장 등 그룹사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주요 임원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후보군 5명은 서치펌 등 전문기관의 추천을 받은 경제·금융권 내 CEO급 인사와 전직 임원 등이 포함됐다. 다만 아직 후보군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KB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KB금융지주]
KB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KB금융지주]

수익성 향상·지배구조 안정 성과


윤 회장은 2014년 회장직에 올라 2017년 연임에 성공했다. 그리고 3연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우선 그는 KB금융의 수익성 향상을 이끌었다.

2017년 KB금융지주는 당기순익 3조원을 돌파하며, 신한금융지주를 제치고 금융지주 순이익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3조3118억원을 기록하며 917억원 차이로 신한금융에 1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

하지만 올해 2분기 9818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리며 리딩금융을 재탈환했다.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해 비은행 분야를 강화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현재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위한 금융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불거졌던 사모펀드 사태에 연루되지 않으며, 리스크 관리 능력 등을 발휘하기도 했다. 

아울러 2014년 지주 회장과 은행장이 내분을 벌인 일명 'KB사태' 직후 수장에 올라 그해부터 대표와 은행장을 겸직하며 내부 갈등을 봉합한 점도 높게 평가된다. 


금융권 안팎 "3연임 무난할 듯"


다만 노조는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노조는 "윤 회장을 제외한 다른 두 명의 후보들이 즉시 회장후보직을 고사하면서 '깜깜이' '날치기' '요식행위'라는 비난과 조롱에 시달려야 했다"고 주장했다.

후보자군에 대해 먼저 회장 추천 절차 참여 의사를 확인하고, 의사가 확인된 후보자를 대상으로 회추위의 검토와 평가, 투표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노조는 "회추위가 이런 요구를 묵살한다면 이번 회장 선임 과정을 근본적인 절차상 하자로 규정할 수 밖에 없으며, 총력 투쟁에 돌입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KB금융 이사회는 롱리스트는 본인에게도 공개되지 않으며, 이번에 숏리스트 선정 시에는 먼저 의사를 묻고 후보를 확정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권 안팎으로 윤 회장의 신임이 두텁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는 한 연임에 성공하지 않겠느냐는 해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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