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카카오페이증권 5개월만에 폭풍성장..."사업 단계적 확대"
[비즈 이슈] 카카오페이증권 5개월만에 폭풍성장..."사업 단계적 확대"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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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개월 만에 증권계좌 170만개, 펀드 300만건 이상
- 상품 범위 단계적 확대 방침...IB 진출 가능성
- 각종 증권 플랫폼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
[사진=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증권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첫 핀테크 증권사로 출범한지 약 5개월이 지났을 뿐이지만, 이미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물론 아직 시작 단계이다. 따라서 단계적으로 상품 범위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투자은행(IB)에도 진출하려는 게 카카오페이증권의 전략이다.

◆ 증권계좌 개설 꾸준히 증가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증권계좌 출시 5개월 만에 약 170만개 개설에 성공했다. 2월 말 정식 계좌 개설이 시작된 뒤 개설자 수는 가파르게 증가했다.

출시 한 달 만인 3월 말 60만명에서 4월 말 80만명, 5월 말 120만명, 6월 말 140만명으로 늘었다. 펀드 투자는 지난달 기준 월 300만건 이상이다.

하루 평균 10만 건으로, 알 모으기 서비스 도입 초기보다 2배가량 늘었다. 특히 이 중 20~30대가 60% 이상으로 카카오페이증권의 핵심 비전인 투자·자산관리의 대중화에 다가서는 모습이다.

카카오페이의 비용 구조도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최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 부분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그는 "올 하반기부터 증권 계좌로 전환된 이용자의 예치금 확대, 오픈뱅킹 확대 적용으로 인한 비용 구조 개선과 다양한 비송금 거래액의 성장에 기반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동전모으기’는 4개월만에 약 20만계좌, 200억원을 달성하면서 언택트 모바일 플랫폼의 힘을 보여줬다”며 “카카오페이증권은 예상보다 빠르고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카카오페이증권]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카카오페이증권]

◆ 상품 범위 단계적으로 확대

카카오페이증권은 펀드로 투자자 신뢰를 쌓은 뒤 고객 친화적인 포트폴리오를 개발하고 장기적으로 상품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현재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펀드는 글로벌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 3종과 국내외 채권형 펀드 2종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페이와의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플랫폼과 결합해 소액으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문형 자산배분 서비스,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비대면 기반의 혁신적인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자은행(IB) 진출 가능성도 열어뒀다. 리테일 사업을 안착시킨 뒤 IB 부문도 개척하려는 것이다. 지난 5월 유상증자로 조달한 230억원 규모의 자금도 대부분 리테일과 관련된 전산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또 최근 부동산 등 대체투자와 기업금융 조직을 강화하며 IB사업을 확대하는 중이다.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1차적으로 리테일 부문을 안착시킨 뒤 IB 부문에서의 디지털화를 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증권 플랫폼 간 시너지 기대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증권은 국내 자산운용사들과 함께 온라인펀드를 선보이고 있어, 각종 증권 플랫폼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과 손잡고 ▲글로벌 채권에 나누는 ‘영리한 펀드’ ▲국내 채권에 마음 편히 ‘쏠쏠한 펀드’ 등 2종의 펀드상품을 출시했다.

앞서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키움투자자산운용 등도 '삼성 믿음직한 사계절 EMP', '미래에셋 합리적인 AI 글로벌 모멘텀', '키움 똑똑한 4차 산업혁명 ETF 분할매수' 등 카카오 공모펀드를 출시한 바 있다.

이들 펀드에 자금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한화 쏠쏠한 대한민국 채권펀드'에는 하루 평균 1억~1억5000만원의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올해 1월 출시한 '키움 똑똑한 4차 산업혁명 ETF 분할매수' 펀드 유입액은 170억원, '미래에셋 합리적인 AI 글로벌 모멘텀’은 56억원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여러 채널이 아닌 카카오페이증권 한 곳에서만 판매하는 펀드임에도 불구하고 자금이 꾸준히 유입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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